40분을 기다렸는데 뚜껑을 여니 쌀이 물에 잠겨 저를 보고 있었어요. 오늘은 제대로 된 저녁을 먹겠다고 마음먹은 날이었어요. 일주일 내내 배달이랑 컵라면이었거든요. 퇴근길에 마트 들러서 두부, 계란, 김치찌개용 돼지고기까지 샀어요. 큰맘 먹은 거예요. 집에 와서 쌀 씻
14시간 전 · 조회 1 · 공감 0 · 댓글 6
냉동고 문이 밤새 덜 닫혀 있었고, 그게 끝이었어요. 석사 3학기 대학원생입니다. 아침에 연구실 갔더니 샘플 넣어 둔 냉동고에서 삐 소리가 나고 있었어요. 문이 손가락 한 마디만큼 열려 있었고, 안에 든 건 다 녹아 있었습니다. 3주 동안 모은 거였어요. 누가 그랬는지
4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이쯤 되면 제가 바질한테 뭘 잘못한 건지 알고 싶어요. 첫 번째 바질은 물을 너무 줘서, 두 번째는 물을 안 줘서 보냈어요. 그래서 세 번째는 정말 공부를 했거든요. 흙이 마르면 주고, 햇빛 드는 창가에 두고, 통풍도 시키고요. 이름도 지어 줬어요. '바삼이'(바질 3
2026. 9. 26.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민트 줄무늬 벽지에 체크 타일을 깔았더니 눈이 어지러워요. 다들 예쁜 방만 올리시길래 저는 망한 방을 올려 봅니다 ㅋㅋ 줄무늬도 좋고 체크도 좋으니까 둘을 합치면 두 배로 좋겠지, 라는 단순한 생각이었어요. 결과는 무늬와 무늬의 싸움입니다. 거기에 별무늬 러그까지 깔았
2026. 9. 24.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레시피에는 '초보도 실패 없는'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쉬는 날 뭐라도 해 보고 싶어서 스콘에 도전했습니다. 재료는 밀가루, 버터, 설탕, 우유, 베이킹파우더. 다섯 가지뿐이라 만만해 보였어요. 문제는 버터였던 것 같아요. 차가운 걸 썰어 넣으라고 했는데 귀찮아서 전자레
2026. 9. 24.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