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콘을 구웠는데 돌이 나왔습니다
레시피에는 '초보도 실패 없는'이라고 적혀 있었어요.
쉬는 날 뭐라도 해 보고 싶어서 스콘에 도전했습니다. 재료는 밀가루, 버터, 설탕, 우유, 베이킹파우더. 다섯 가지뿐이라 만만해 보였어요.
문제는 버터였던 것 같아요. 차가운 걸 썰어 넣으라고 했는데 귀찮아서 전자레인지에 녹여 넣었거든요. 그리고 '가볍게 섞으라'는 걸 못 믿고 5분쯤 열심히 치댔습니다. 덩어리가 매끈해져서 뿌듯했는데, 그게 문제였대요.
오븐에서 나온 건 스콘 모양을 한 다른 무언가였어요. 접시에 내려놓는데 '딱' 소리가 났습니다. 칼이 잘 안 들어가서 손으로 쪼갰더니 단면이 빽빽했어요. 맛은... 달콤한 건빵에 가까웠습니다.
예전의 저였으면 재료 아깝다, 역시 난 뭘 해도 안 된다, 하면서 하루 기분을 다 망쳤을 거예요. 이번에는 좀 웃겼어요. 사진을 찍어서 동생한테 보냈더니 '무기냐'는 답장이 왔고, 둘이 한참 웃었습니다.
우유에 푹 적셔 먹으니 먹을 만했어요. 여섯 개 중에 네 개 먹었습니다.
다음에 고칠 것
- 버터는 차갑게
- 가루가 조금 보일 때 멈추기
- 레시피를 내 멋대로 고치지 않기 (제일 어려움)
다음 주에 재도전합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