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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삶의 시기

배우자를 먼저 보낸 뒤 — 사별 후 혼자 남은 마음과 생활

배우자를 잃은 슬픔에는 정해진 기한이 없고, 슬픔과 함께 혼자 사는 생활을 새로 배워야 하는 시기라서 더 힘든 것이 당연해요.

슬픔만 오는 것이 아니에요

오래 함께 산 사람을 잃으면 마음과 몸, 생활이 한꺼번에 흔들려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사별 뒤의 흔한 반응으로 멍함, 밀려오는 슬픔과 눈물, 피로, 분노, 죄책감을 들어요. 미국 국립의학도서관의 건강 정보(MedlinePlus)는 잠이 흐트러지고 입맛이 변하고 몸이 아플 수 있다고 설명해요.

  • 집에 들어서면 습관처럼 그 사람을 찾아요
  • '그때 병원에 더 일찍 갔더라면' 하고 되짚어요
  • 괜찮다가도 밥상 앞에서 갑자기 무너져요
  • 먼저 간 사람에게 화가 나고, 그런 자신이 미워요

슬픔은 순서대로 지나가지 않아요. 나아진 것 같다가 기일이나 명절에 다시 커져요. 뒤로 돌아간 것이 아니에요.

혼자 사는 일을 새로 배워야 해요

배우자와의 사별이 유난히 힘든 이유는, 슬픔 위에 생활의 변화가 얹히기 때문이에요.

  • 혼자 먹는 밥이 귀찮아 끼니를 걸러요
  • 상대가 맡던 일을 처음 해 봐요. 은행 일, 공과금, 요리, 병원 예약 같은 것들이에요
  • 부부 동반으로 만나던 모임에 나가기가 어색해요
  • 밤에 집이 너무 조용해요
  • 수입이 줄어 돈 걱정이 생겨요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별과 외로움, 고립을 나이 든 사람의 마음건강을 흔드는 주요 요인으로 꼽아요. 서툴러도 괜찮아요. 처음 하는 일이니까요.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것

NHS가 권하는 방법이에요.

  • 끼니 지키기: 간단하게라도 정해진 시간에 먹어요
  • 몸 움직이기: 매일 잠깐이라도 걸어요. 기분과 잠에 도움이 돼요
  • 작은 목표: 오늘은 서류 하나, 전화 한 통처럼 작게 정해요
  • 말하기: 가족, 친구, 종교 모임, 상담사에게 그 사람 이야기를 해요. 같은 일을 겪은 사람들의 모임도 도움이 돼요
  • 술로 버티지 않기: 술은 슬픔을 미룰 뿐이에요

유품 정리, 이사, 큰돈이 드는 결정은 서두르지 않아도 돼요. 주변에서 재촉해도 마음이 준비될 때 하면 돼요.

슬픔인가요, 우울증인가요

NHS는 둘이 비슷해 보여도 다르다고 설명해요. 슬픔은 상실에 대한 자연스러운 반응이고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옅어져요. 우울증은 병이에요. 죽고 싶다는 생각, 계속되는 절망감은 보통의 슬픔에서는 흔하지 않아요.

또 지속성 애도장애라는 것이 있어요. 미국정신의학회(APA)는 사별한 지 1년이 넘었는데도 강한 그리움과 고통이 거의 매일 이어지고 일상을 해내기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해요. 사별을 겪은 어른의 4~15%쯤이 겪는다고 해요. 배우자나 자녀를 잃은 경우, 나이가 많은 경우, 곁에 사람이 없는 경우에 더 생기기 쉬워요. 심리치료와 사별 모임이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어요.

자녀와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 '이제 그만 잊으세요', '산 사람은 살아야죠'는 피해 주세요
  • 돌아가신 분 이야기를 함께 나눠 주세요. 피하면 더 외로워져요
  • 장례 직후보다 몇 달 뒤가 더 외로워요. 그때 더 자주 연락해 주세요
  • 은행, 휴대전화, 병원 예약처럼 낯선 일을 옆에서 같이 해 주세요
  • 식사와 잠, 약을 챙기시는지 살펴봐 주세요
  • 혼자 계신 어르신은 주민센터에 돌봄 서비스를 문의해 볼 수 있어요

이럴 땐 전문가를 만나 보세요

  • 가라앉은 기분이 2주 넘게 이어지고 먹고 자는 일이 무너졌을 때
  • 몇 달, 몇 해가 지나도 슬픔이 옅어지지 않고 더 심해질 때
  • 집 밖으로 거의 나가지 않을 때
  • '따라가고 싶다', '살아서 뭐 하나' 같은 말을 할 때

사는 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받을 수 있어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도 전화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Grief after bereavement or loss
  • American Psychiatric Association — Prolonged Grief Disorder
  • MedlinePlus(미국 국립의학도서관) — Bereavement
  • WHO(세계보건기구) — Mental health of older adult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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