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계산대 줄에서 가슴이 답답해져요
주말 대형마트 계산대 줄에 서 있으면 숨이 좀 얕아집니다.
원래 사람 많은 곳을 좋아하진 않았는데, 요즘은 좀 더 심해진 것 같아요. 특히 계산대 줄이요. 앞뒤로 카트가 꽉 차 있고, 옆 줄도 사람이 가득하고, 계산은 느리게 흘러가고. 그 가운데에 끼어 있으면 가슴이 조이는 느낌이 들고 손바닥에 땀이 나요. '지금 여기서 못 나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고요.
지난주에는 카트를 그대로 두고 나와 버렸어요. 주차장 차 안에 십 분쯤 앉아 있으니까 가라앉긴 했는데, 장을 하나도 못 봐서 저녁은 편의점에서 해결했어요. 카트를 두고 나온 게 직원분들께 죄송하기도 했고요.
요즘 제가 쓰는 방법
- 평일 밤 아홉 시 이후에 가기
- 셀프 계산대 쓰기
- 살 것을 열 개 이내로 줄여서 바구니만 들기
- 아예 온라인 장보기
이렇게 피해 다니면 당장은 편해요. 그런데 피하는 범위가 조금씩 넓어지는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처음엔 주말 마트만이었는데, 요즘은 출근 시간 지하철도, 점심시간 구내식당도 좀 그래요.
병원에 가 봐야 하나 싶어서 이번 주에 예약을 넣었어요. 진료 받기 전에, 비슷한 걸 겪어 보신 분들이 일상에서 어떻게 지내셨는지 듣고 싶어요.
- 사람 많은 곳에서 답답해질 때 그 자리에서 뭘 하세요
- 피하는 것과 조금씩 부딪혀 보는 것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잡으셨는지
- 진료 때 이런 증상을 어떻게 설명하셨는지
진단이나 치료는 병원에서 듣겠지만, 그 사이의 하루하루를 다들 어떻게 건너가시는지가 궁금합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