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톡방에서 제 말만 그냥 넘어가는 것 같아요
제가 올린 메시지 밑에 아무도 답을 안 달면 하루가 무너져요.
대학 친구 다섯 명이 있는 방이에요. 어제 제가 주말에 본 영화 얘기를 올렸는데, 3분 뒤에 다른 친구가 전혀 다른 얘기를 꺼냈고 다들 그쪽으로 넘어갔어요. 제 메시지는 그냥 위로 밀려 올라갔고요.
별일 아니라는 건 알아요. 다들 바쁘고, 타이밍이 그랬을 뿐이겠죠. 그런데 그 순간에 저는 '역시 내 얘기는 재미없구나', '여기서 나는 빠져도 모르겠구나'까지 갔어요. 그날 저녁 내내 방을 열어 보면서 누가 뒤늦게라도 반응해 주나 확인했습니다. 아무도 안 했어요.
이런 일이 한 번이면 넘기는데, 저는 이걸 다 세고 있어요. 지난달에 세 번, 이번 달에 두 번. 다른 친구가 올린 글에는 답이 몇 개 달렸는지도요. 세는 제가 싫은데 멈춰지지가 않아요.
요즘은 뭘 올리기 전에 한참 고민해요. 반응이 없으면 어쩌나 싶어서 썼다 지우고, 결국 다른 사람 말에 이모티콘만 붙이게 돼요. 그러니까 점점 더 존재감이 없어지는 것 같고요.
친구들한테 서운하다고 말하기에는 너무 사소하고, 혼자 삭이기에는 계속 쌓여요. 이런 마음은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