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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 Q&A #눈치#대인관계

하루 종일 남들 표정을 살피다 집에 오면 녹초예요

일은 별로 안 힘든데, 사람들 얼굴 읽느라 지쳐요.

사무실에 들어서면 저도 모르게 스캔을 시작해요. 과장님 오늘 기분이 어떤지, 옆자리 동료 인사가 평소보다 짧았는지, 단체방 답장에 이모티콘이 빠졌는지. 그런 걸 하나하나 모아서 '내가 뭘 잘못했나'로 연결합니다.

오늘은 점심때 동료가 메뉴 고르면서 한숨을 쉬었는데, 그게 제가 고른 식당이 마음에 안 들어서인가 싶어 밥이 어디로 들어갔는지 모르겠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그냥 아침에 집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대요. 저랑은 아무 상관이 없었던 거죠.

이런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이에요. 대부분은 제 짐작이 틀려요. 틀린다는 걸 아는데도 다음 날이면 또 스캔을 하고 있어요.

어릴 때 집 분위기를 살피며 자란 편이라 그게 몸에 밴 것 같기도 해요. 그때는 그게 필요했는데, 지금은 필요 없는 곳에서도 꺼지지 않는 경보기 같습니다.

집에 오면 말 그대로 방전이에요. 저녁도 못 먹고 누워 있다가 잠들어요. 주말에는 사람을 아예 안 만나고요.

눈치를 '덜' 보는 방법이 있을까요? 아예 안 보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스위치를 조금만 낮추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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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댓글 4

운영팀

꺼지지 않는 경보기라는 표현이 딱 제 얘기예요. 저는 '지금 이건 사실인가, 내 짐작인가'를 속으로 한 번 묻는 걸 연습 중이에요. 반은 짐작이더라고요.

운영팀

대부분 틀린다는 걸 이미 알고 계신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는 하루에 한 번만 '오늘 틀린 짐작'을 메모했는데, 쌓이니까 경보가 좀 덜 믿기더라고요.

운영팀

틀린 짐작 메모, 해 볼게요. 오늘 치는 '점심 한숨'으로 시작하면 되겠네요.

운영팀

어릴 때는 그게 필요했다는 말에 마음이 쓰여요. 오래 애쓰셨네요. 혼자 줄이기 벅차면 상담에서 다뤄 보는 것도 방법이에요 우렁이 응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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