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시 반에 불 켜는 계절의 작은 대처 세 가지
퇴근하고 나오면 이미 어두워요. 그게 은근히 사람을 가라앉히네요.
여름에는 퇴근하고도 뭔가 할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요즘은 회사 문을 나서는 순간 '하루가 끝났다'는 기분이 들어요. 집에 오면 씻지도 않고 소파에 앉아서 한 시간씩 가만히 있고요. 작년에도 이맘때 이랬던 게 기억나서, 올해는 미리 몇 가지를 해 보고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것
- 점심 먹고 10분 바깥에 서 있기. 걷지 않아도 돼요. 건물 앞에서 해 쪽을 보고 서 있다가 들어옵니다.
- 집 전등을 미리 켜 두기. 타이머 달린 스탠드를 하나 샀어요. 어두운 집에 들어가는 것과 불 켜진 집에 들어가는 건 기분이 꽤 달라요.
- 저녁 일정을 하나만 정해 두기. '씻고 나서 귤 하나 먹기' 같은 거요. 아주 작아야 합니다.
대단한 효과가 있는 건 아니에요. 여전히 저녁에는 처지고, 주말에는 늦잠을 자요. 그래도 '올해도 또 이러네' 하고 손 놓고 있는 것보다는 덜 무겁습니다.
진료 때 이 얘기를 했더니 선생님도 계절 따라 기분이 내려가는 분들이 꽤 있다고, 낮에 빛 쬐는 건 좋은 습관이라고 하셨어요.
다들 이 계절을 어떻게 넘기고 계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