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심리학도 라운지 #실습#접수면접

실습 기관에서 처음 접수 면접을 참관한 날

구석 의자에 앉아 50분 동안 숨소리도 조심했습니다.

실습 3주차에 드디어 접수 면접 참관을 했어요. 내담자분께 미리 동의를 구하고, 저는 방 한쪽에 앉아 듣기만 하는 자리였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수련 선생님이 당부하셨어요. 고개 끄덕임이나 표정도 줄이라고, 내담자분 시선이 저에게 오면 방해가 된다고요.

보고 놀란 것

  • 선생님은 생각보다 질문을 적게 하셨어요. 저는 접수 면접이면 양식 칸을 채우는 문답일 줄 알았는데, 내담자분이 말하시는 흐름을 따라가면서 필요한 정보가 채워지더라고요
  • 처음 5분은 상담이 어떤 건지, 비밀이 어디까지 지켜지는지 설명하는 데 쓰셨습니다. 교과서의 '구조화'가 이거였어요
  • 내담자분이 우셨을 때 선생님은 바로 말을 건네지 않고 기다리셨습니다. 제 속으로는 '뭐라도 말해야 하는 거 아닌가' 했는데, 그 기다림 뒤에 더 중요한 이야기가 나왔어요
  • 끝날 때 '오늘 이야기하시면서 어떠셨어요?'로 마무리하셨습니다

제가 못 한 것

  • 받아 적다가 정작 장면을 놓쳤어요. 다음엔 덜 적고 더 보려고요
  • 내담자분 이야기에 제 마음이 흔들려서 중간에 집중이 끊겼습니다. 제 경험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거든요. 끝나고 선생님께 말씀드렸더니 '그걸 알아챈 게 중요하다, 그 얘기는 수퍼비전에서 더 하자'고 하셨어요

참관 뒤에 선생님이 '뭐가 제일 눈에 들어왔어요?' 물으셨는데 '기다리시는 거요'라고 답했습니다. 책에서 침묵을 견디라는 문장을 백 번 읽었는데, 한 번 본 게 더 컸어요.

다음 주에 한 번 더 참관합니다. 그때는 선생님의 질문만 따로 적어 볼 생각이에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받아 적다가 장면을 놓친다는 거 저도 그랬어요. 참관 때는 키워드 몇 개만 적고 끝나자마자 정리하는 게 낫더라고요.

운영팀

제 경험과 겹쳐서 집중이 끊겼다는 걸 선생님께 바로 말씀드린 게 좋네요. 저는 숨겼다가 나중에 더 힘들었어요.

운영팀

백 번 읽은 것보다 한 번 본 게 크다는 말, 실습이 왜 필요한지 딱 설명해 주네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