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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기관#동료갈등

같은 기관 선생님과 사례 배정으로 부딪혔을 때

상담사들끼리는 갈등도 잘 풀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었습니다 ㅋㅋ

센터에 상담사가 넷입니다. 신규 사례는 순서대로 배정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어려운 사례가 저에게 몰린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한 선생님이 '저는 그 영역 경험이 없어서요' 하고 넘기시는 일이 몇 번 있었거든요.

처음엔 참았습니다. 그다음엔 다른 동료에게 푸념했어요. 그게 제일 안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말이 돌아서 당사자 귀에 들어갔고, 탕비실에서 서로 인사만 하는 사이가 됐어요.

내담자에게는 '직접 말해 보면 어때요'라고 하면서 저는 뒤에서 말한 겁니다.

결국 이렇게 풀었어요

  • 그 선생님께 따로 시간을 청했습니다. '제가 뒤에서 이야기한 건 잘못이었어요'부터 말했어요
  • 제가 느낀 걸 횟수와 사실로 말했습니다. '최근 두 달 신규 여섯 건 중 네 건이 저였어요'
  • 그분 사정도 들었습니다. 그 영역 사례를 맡았다가 크게 힘들었던 경험이 있으셨더라고요
  • 둘이서 결론 내지 않고, 회의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회의에서 정한 것

  • 배정은 순번대로, 예외는 센터장이 결정
  • 낯선 영역 사례를 맡는 사람에게는 수퍼비전 시간을 우선 배정
  • 사례 난이도를 고려해 한 사람이 동시에 맡는 수의 상한을 둠

개인 간 감정 문제인 줄 알았는데, 사실은 규칙이 느슨해서 생긴 문제였어요. 사람을 탓하기 전에 구조를 보라는 말을 내담자에게만 할 게 아니었습니다.

지금은 그 선생님과 점심을 먹습니다. 아주 편하진 않지만, 인사만 하던 때보다는 훨씬 낫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뒤에서 말한 걸 먼저 인정하고 시작하신 게 어려운 일인데 대단하세요. 저라면 그 문장이 제일 안 나왔을 것 같아요.

운영팀

횟수와 사실로 말하기. '자꾸 저한테만'과 '여섯 건 중 네 건'은 듣는 쪽에서 완전히 다르죠.

운영팀

상담사끼리 갈등 못 푼다는 거 너무 공감합니다 ㅋㅋ 다들 듣는 건 잘하는데 자기 얘기는 안 해요. 우렁이 폭소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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