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치는 우렁이, 반짝 리본 달고 데뷔
오른쪽 가구에 기타를 놓고 반짝 리본을 달아 줬더니 우리 우렁이가 인디 가수가 됐습니다.
저는 대학 때 밴드 동아리를 하다가 우울이 심해지면서 기타를 놓았어요. 방구석에 케이스째 세워 둔 지 3년이에요. 먼지가 쌓인 걸 볼 때마다 좀 마음이 그래요.
가구 목록에서 기타를 보고 제 건 못 치니 우렁이 거라도 사 주자 싶어서 들였어요.
공연장 세팅
- 오른쪽: 기타
- 왼쪽: 플로어 스탠드 (조명 담당)
- 벽장식: 네온 사인
- 벽지: 밤하늘
- 바닥: 원목 마루 (무대는 역시 나무)
- 러그: 별무늬 러그
- 우렁이: 반짝 리본
네온 사인에 스탠드 조명까지 있으니 홍대 지하 공연장 느낌이 꽤 나요. 반짝 리본은 처음에 너무 화려한가 했는데 무대 의상으로는 딱이에요.
눌러 보면 '우로로록!' 하는데, 저는 이걸 샤우팅으로 듣기로 했어요. 장르는 록인 걸로.
신기한 건, 우렁이 기타를 며칠 보다가 어제 제 기타 케이스를 열어 봤다는 거예요. 줄이 다 녹슬어 있었어요. 치진 않았고, 그냥 한 번 안아 보고 다시 닫았어요. 그게 3년 만이에요.
줄을 갈려면 악기점에 가야 하는데 아직 거기까진 엄두가 안 나요. 일단 우렁이가 먼저 무대에 서 있으니, 저는 천천히 가도 될 것 같아요. 연속 체크인은 오늘로 12일째입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