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에 끝내는 게 왜 이렇게 어려울까요
회기가 매번 5분, 10분씩 넘어가서 다음 내담자가 문 앞에서 기다리십니다.
끝날 무렵에 꼭 중요한 얘기가 나와요. 문고리를 잡고 '사실은요' 하시는 그 순간이요. 거기서 '시간이 다 됐어요'라고 말하는 게 차갑게 느껴져서 계속 듣다 보면 한 시간이 넘어갑니다.
수퍼바이저 말씀이 아팠어요. '시간을 넘겨 주는 건 친절이 아니라 선생님이 거절을 못 하는 거예요. 그리고 다음 내담자의 시간을 가져다 쓰는 거고요.'
고친 방법
- 시계를 둘 다 볼 수 있는 곳에 둡니다. 저만 아는 시간이 아니게요.
- 10분 전에 알립니다. '10분쯤 남았어요. 오늘 꼭 하고 가고 싶은 얘기가 있을까요?'
- 마지막 5분은 정리에 씁니다. 오늘 뭘 얘기했는지, 다음에 이어 갈 것.
- 끝에 큰 얘기가 나오면: '지금 하신 말이 중요하게 들려요. 5분 안에 다루기엔 아까워서, 다음 주에 여기서부터 시작하고 싶어요. 제가 적어 둘게요.' 그리고 정말로 다음 주 첫머리에 꺼냅니다.
- 회기 사이에 10분 간격을 뒀습니다. 기록하고 물 마시고 숨 돌리는 시간이에요.
다음 주에 정말로 꺼내는 게 핵심이었습니다. 한 번 그렇게 하니 내담자도 '끊긴 게 아니라 이어진다'는 걸 믿으시더라고요.
끝에 큰 얘기를 꺼내시는 패턴이 반복되는 분께는 그 자체를 같이 얘기해 봤습니다. '중요한 얘기가 늘 끝날 때 나오는 것 같아요.' 다룰 시간이 없을 때라야 말할 수 있었던 거였어요.
다만 안전이 걱정되는 얘기가 나오면 시간과 상관없이 확인하고 보냅니다. 그건 예외예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