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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청소년#부모면담

청소년 상담, 부모 면담에서 어디까지 말할까

어머니가 '애가 무슨 얘기 했어요?' 하고 물으실 때마다 긴장합니다.

걱정하시는 마음은 압니다. 상담료를 내시는 분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제가 내용을 전하는 순간 아이는 다시는 저한테 말을 안 할 거예요. 한 번 실제로 그랬습니다. 좋은 뜻으로 '요즘 친구 문제로 힘들어한다'고 전했는데, 그날 저녁에 어머니가 아이에게 그 얘기를 꺼내셨고 다음 회기에 아이는 입을 닫았어요. 회복하는 데 두 달 걸렸습니다.

지금은 처음부터 정합니다

  • 첫 회기에 아이와 부모님이 같이 있는 자리에서 약속을 말합니다. '상담 내용은 ○○이 것이에요. 다만 안전이 걱정되는 일은 부모님께 알려요. 그때도 ○○이한테 먼저 말할 거예요.'
  • 부모 면담 전에 아이에게 묻습니다. '부모님 만날 건데, 내가 전해 줬으면 하는 것과 절대 말 안 했으면 하는 게 있어?'
  • 부모님께는 내용 대신 방향을 말씀드립니다. '요즘은 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말로 꺼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요.'
  • 부모님이 집에서 해 주실 수 있는 걸 한 가지 구체적으로 드립니다. 빈손으로 돌아가시면 불안이 더 커져요.
  • 부모 면담 뒤에는 아이에게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려 줍니다.

부모님 자신의 불안이 큰 경우엔 부모님께도 따로 상담을 권해 드리는데, 이 말을 꺼내는 게 늘 조심스럽습니다. '내가 문제라는 거냐'로 들릴 수 있어서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부모 면담 전에 아이에게 먼저 묻는 것, 꼭 필요한 절차예요. 아이가 '이건 엄마한테 말해 줘요' 하고 부탁하는 경우도 꽤 있어서 다리 역할이 되기도 합니다.

운영팀

부모님께 상담 권할 때 저는 '○○이를 돕는 분이 지치지 않으셔야 해서요'라고 말씀드려요. 문제가 아니라 지원이라는 틀로요.

운영팀

'돕는 분이 지치지 않으셔야 해서' 좋은 표현이네요. 다음 면담 때 써 보겠습니다 우렁이 꾸벅 스티커

운영팀

두 달 걸려 회복했다는 부분에서 마음이 아프네요. 저도 비슷한 실수를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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