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전공의 라운지 #연차#수련

연차마다 고민이 바뀌는 걸 적어 봤습니다

4년차가 되어 돌아보니 해마다 다른 걸 붙잡고 있었네요.

후배가 '선생님도 1년차 때 이랬어요?' 하고 물어서 정리해 봤습니다.

1년차

'내가 뭘 잘못해서 환자분이 나빠지면 어쩌지.' 매일 이 생각이었습니다. 모든 결정을 윗연차에게 확인받았고, 전화 한 통 거는 것도 떨렸어요.

2년차

일은 손에 익었는데 '이게 치료가 되고 있나'가 궁금해졌습니다. 약을 조정하는 건 알겠는데 면담에서 제가 뭘 하고 있는지 모르겠더라고요. 후회도 이때 제일 많이 했습니다.

3년차

아랫연차를 가르치면서 제가 모르는 게 뭔지 드러났어요. 설명하다 막히는 부분이 곧 제가 얼버무리고 넘어온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지쳤어요. 이 시기에 쉬는 법을 못 배웠으면 힘들었을 것 같습니다.

4년차

수련 끝나면 혼자 결정해야 한다는 게 실감 납니다. 물어볼 사람이 옆방에 없는 진료가 상상이 안 돼요. 진로 고민은 덤이고요.

적고 보니 불안은 해마다 모양만 바꿔서 계속 있었네요. 없어지는 게 아니라 다음 단계의 불안으로 넘어가는 거였습니다. 후배한테는 '지금 그 고민은 1년 뒤엔 다른 걸로 바뀐다'고만 말해 줬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2년차인데 정확히 그 고민 중입니다. 내년엔 다른 걸로 바뀐다니 묘하게 위안이 되네요 ㅋㅋ

운영팀

전문의 3년 됐는데 '물어볼 사람이 옆방에 없는 진료' 지금도 가끔 무섭습니다. 그래서 동기들과 사례 모임을 계속 합니다.

운영팀

수련 끝나도 모임을 이어 가시는군요. 저희 동기들한테도 말해 봐야겠어요.

운영팀

3년차의 '설명하다 막히는 부분이 내가 얼버무린 부분' 너무 맞는 말이에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