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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라운지 #증례발표#컨퍼런스

증례 발표 전날 밤에 하는 일, 안 하는 일

증례 발표를 세 번 말아먹고 나서야 준비 방식이 생겼습니다.

처음엔 슬라이드를 예쁘게 만드는 데 시간을 다 썼어요. 발표 당일 첫 질문이 '그래서 선생님은 이 환자를 어떻게 이해하고 있느냐'였는데 머리가 하얘졌습니다. 병력은 다 외웠는데 제 생각이 없었던 거죠.

요즘 하는 것

  • 발표 자료 만들기 전에 이 증례에서 묻고 싶은 질문 하나를 먼저 정합니다. 진단이 헷갈리는 건지, 치료 방향이 막힌 건지.
  • 병력은 시간순으로 한 장에 연표로. 말로 풀면 듣는 사람이 길을 잃습니다.
  • 제가 모르는 부분은 숨기지 않고 '확인 못 한 것' 칸에 적습니다. 어차피 질문 나옵니다.
  • 개인을 알아볼 만한 정보는 지우고 꼭 필요한 것만 남깁니다.
  • 전날엔 소리 내서 한 번 읽어 봅니다. 시간 재면서요.

안 하는 것

  • 전날 밤에 슬라이드 디자인 고치기
  • 예상 질문 스무 개 뽑아 놓고 답 외우기 (세 개면 충분했어요)

질문을 받으면 아직도 떨리는데, '거기까지는 생각 못 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게 예전만큼 무섭지는 않습니다. 그 말 하고 나면 오히려 교수님들이 가르쳐 주시더라고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묻고 싶은 질문 하나부터 정하라는 말, 저희 의국에서도 똑같이 듣습니다. 그게 없으면 병력 낭독회가 되죠.

운영팀

다음 주 첫 발표인데 저장해 둡니다. 연표 한 장은 바로 따라 해 볼게요 우렁이 꾸벅 스티커

운영팀

첫 발표는 원래 떨립니다. 끝나고 맛있는 거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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