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의 한마디가 일주일째 머리에서 안 떠나요
'그건 좀 아닌 것 같은데요' 이 한 문장을 샤워할 때마다 다시 듣고 있어요.
지난주 회의에서 제 의견에 동료가 한 말이에요. 표정도 평범했고 회의도 별일 없이 끝났어요. 다른 사람들은 기억도 못 할 거예요. 근데 저는 그 장면을 수십 번 돌려 봤어요. 그때 뭐라고 받아쳤어야 했는지 대사도 다섯 가지쯤 만들었고요.
늘 이래요. 좋은 말 열 개는 금방 잊는데 걸리는 말 하나는 몇 주를 가요. 3년 전에 선배가 한 말도 아직 문장 그대로 기억해요.
곱씹다 보면 결론이 늘 같은 데로 가요. '역시 나는 일을 못해', '다들 속으로 나를 그렇게 생각하겠지'. 한 문장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제 전체에 대한 판결이 돼 있어요. 그 동료와는 복도에서 마주치면 괜히 눈을 피하게 됐고요.
곱씹는 동안에는 일도 안 되고, 밥 먹다가도 멍해져요. 남자친구가 '또 그 생각 해?' 하면 들켜서 창피하고요.
생각하지 말자고 하면 더 나요. 딴생각을 하려고 영상을 틀어 놔도 어느새 그 회의실에 가 있어요.
다들 이런 생각의 고리를 어떻게 끊으세요? 이게 예민한 성격 탓인지, 배워서 나아질 수 있는 건지 궁금해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