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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집단상담#진행요령

집단상담 진행, 여덟 번 해 보고 정리한 요령

개인상담은 익숙한데 집단 앞에 서면 아직도 손에 땀이 납니다.

올해 8회기짜리 집단을 여덟 번 진행했어요. 매번 다르게 흘러가서 '이게 맞나' 싶었지만, 반복하면서 쌓인 것들을 나눠 봅니다. 저처럼 집단이 무서운 분께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

시작 전에

  • 사전 면담을 꼭 한다. 집단에 맞는 분인지, 지금 개인상담이 더 필요한 분은 아닌지. 이걸 건너뛴 집단은 꼭 중간에 흔들렸다
  • 첫 회기에 규칙을 리더가 통보하지 않고 구성원과 같이 만든다. 비밀 지키기, 판단하지 않기, 말하지 않을 권리
  • 의자는 원으로, 리더도 같은 의자에

진행 중에

  • 말이 많은 분을 막기보다 조용한 분께 길을 터 준다. '○○님은 듣고 어떠셨어요?'
  • 침묵이 오면 서두르지 않는다. 집단의 침묵은 대개 뭔가 익고 있는 시간
  • 구성원끼리 조언이 오가기 시작하면 '그 얘기를 들으니 어떤 마음이 드셨어요?'로 돌린다
  • 리더가 제일 열심히 일하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 집단이 일하게 둔다
  • 한 분이 너무 깊은 이야기를 갑자기 꺼내면, 그분을 보호하면서 속도를 조절한다

끝난 뒤에

  • 그날 바로 5분 메모. 누가 누구에게 반응했는지
  • 공동 리더가 있다면 끝나고 15분은 꼭 같이 되짚는다

제일 큰 실수는 3회기쯤 갈등이 올라왔을 때 제가 겁나서 덮어 버린 일이에요. 수퍼바이저 선생님이 '그게 집단이 진짜 시작되는 지점'이라고 하셨는데, 그 말을 다음 집단에서야 이해했습니다.

집단 리더 경험 많으신 선생님들의 요령도 듣고 싶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사전 면담 건너뛴 집단이 흔들린다는 것 정말 그렇습니다. 시간 없다고 생략했다가 4회기에 한 분이 나가셨어요.

운영팀

'리더가 제일 열심히 일하면 잘못된 것'에서 뜨끔했습니다. 지난 집단에서 제가 혼자 떠들었네요ㅋㅋ

운영팀

갈등을 덮지 않고 머무는 건 저도 아직 어렵습니다. 공동 리더가 있으면 한결 버틸 만해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운영팀

말하지 않을 권리를 규칙에 넣는 것, 좋네요. 조용한 분들이 오히려 편하게 입을 여시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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