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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사 라운지 #학교상담#Wee클래스

학교 상담실 첫 학기, 쉬는 시간 10분의 상담

50분 회기를 배웠는데, 여기서는 쉬는 시간 10분 안에 아이가 왔다 갑니다.

올해 처음 학교 상담실(Wee 클래스)에 배치됐어요. 학교는 상담센터와 완전히 다른 세계입니다. 아이들은 예약 없이 불쑥 오고, 수업 종이 치면 가야 하고, 복도에서 마주치면 '쌤!' 하고 달려와요. 상담실 밖에서 내담자를 계속 만나는 구조가 처음엔 너무 낯설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 부딪힌 것들

  • 비밀보장과 학교의 요구 사이. 담임 선생님이 '걔 뭐라고 했어요?' 물으실 때. 악의가 아니라 걱정이신 걸 알아서 더 어렵다
  • 상담실에 오는 게 다른 아이들 눈에 띈다. '문제아가 가는 곳'이 되지 않게 하는 게 숙제
  • 상담자가 학교에 나 혼자다. 물어볼 사람이 없다
  • 상담 외 업무가 계속 붙는다

해 보니 도움 된 것

  • 학기 초에 교직원 회의에서 상담실이 무엇을 알려 드릴 수 있고 없는지를 미리 안내했다
  • 점심시간에 상담실 문을 열어 두고 보드게임과 색칠 도구를 놓았다. 그냥 놀러 오는 아이들이 생기니 문턱이 낮아졌다
  • 담임 선생님께는 내용 대신 '교실에서 이렇게 해 주시면 도움이 돼요'를 전한다
  • 같은 지역 학교 상담 선생님들과 한 달에 한 번 사례 모임을 한다

그래도 제일 마음이 무거운 건, 상담실에서 아무리 이야기해도 아이가 돌아가는 집과 교실은 그대로라는 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범위가 작게 느껴질 때가 많아요.

학교에서 일하시는 선생님들, 그 한계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계신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학교 7년차입니다. 한계는 여전한데, 졸업한 아이가 '그때 상담실이 숨 쉴 곳이었어요' 하고 찾아온 뒤로는 그 10분을 얕보지 않게 됐어요.

운영팀

점심시간 보드게임 저도 합니다. 놀러 오던 아이가 석 달 뒤에 진짜 이야기를 꺼내더라고요.

운영팀

교직원 회의에서 미리 안내하는 거 중요하네요. 저는 일이 생긴 뒤에 설명하느라 진땀 뺐습니다. 우렁이 머쓱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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