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기록, 얼마나 어떻게 쓰고 계신가요
기록이 밀려서 금요일 밤마다 일주일 치를 몰아 쓰고 있었습니다.
회기 직후엔 다음 내담자분이 오시고, 저녁엔 지쳐서 미루고, 결국 금요일에 '화요일 3시 회기에서 무슨 말을 했더라' 하며 기억을 짜냈어요. 그렇게 쓴 기록은 나중에 봐도 쓸모가 없더라고요. 올해는 방식을 바꿨습니다.
바꾼 방식
- 회기 사이 10분을 기록 시간으로 고정. 예약을 50분 상담 + 10분 기록으로 잡으니 하루 회기 수는 줄었지만 야근이 사라졌어요.
- 틀을 정해 두기. 오늘 주제 / 내담자가 한 인상적인 말(따옴표로) / 내가 한 개입 / 관찰한 것 / 다음 회기에 이어 갈 것. 다섯 칸을 채우면 끝입니다.
- 사실과 내 해석을 구분해서 쓰기. '화가 나 있었다'가 아니라 '목소리가 커졌고 주먹을 쥐었다 — 화가 난 것으로 보였다'처럼요.
- 안전과 관련된 내용은 따로 표시. 무엇을 확인했고 어떻게 대처했는지를 빠짐없이.
- 내담자가 읽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쓰기. 이 기준 하나로 표현이 많이 달라졌어요.
고민되는 부분
제 개인적인 느낌(역전이 같은 것)을 공식 기록에 적는 게 맞는지, 따로 메모로 둬야 하는지 아직 모르겠습니다. 보관 기간이나 암호 관리도 기관마다 달라서 개업한 입장에선 기준 세우기가 어렵고요.
선생님들의 기록 틀이나 원칙이 있다면 배우고 싶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