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상담사 라운지 #슈퍼비전#배움

수퍼비전에서 들은 말 중에 아직도 꺼내 보는 것들

수첩 맨 뒷장에 수퍼바이저 선생님들 말씀을 모아 두고 있습니다.

수련 때부터 지금까지 여러 선생님께 사례 지도를 받았는데, 기법보다 한마디 말이 더 오래 남더라고요. 힘든 회기 뒤에 꺼내 보는 문장들을 나눠 봅니다. 선생님들 수첩에 있는 문장도 궁금해요.

제 수첩에서

  • '내담자보다 더 열심히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애쓰고 있다면 뭔가 어긋난 거라는 뜻이었어요. 지금도 제일 자주 봅니다.
  • '모르겠으면 모르겠다고 내담자에게 물어보세요.' 제가 다 알아맞혀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게 해 준 말.
  • '좋은 질문 하나가 좋은 해석 열 개보다 낫다.'
  • '침묵이 불편한 건 누구인가요?' 대부분 저였습니다.
  • '이 회기에서 선생님은 무엇을 느꼈나요?' 처음엔 이 질문이 싫었어요. 사례를 물어야지 왜 저를 묻나 싶어서. 지금은 이 질문부터 스스로에게 합니다.
  • '잘 안 된 회기도 관계 안에 있어요.' 망쳤다고 생각한 회기 뒤에 들은 말이에요.

수퍼비전을 받는 태도에 대해

초보 때는 잘한 축어록만 골라 갔어요. 칭찬받고 싶어서요. 어느 날 선생님이 '제일 부끄러운 부분을 가져오면 제일 많이 배운다'고 하셔서, 그 뒤로는 막힌 장면을 가져갑니다. 여전히 떨리지만 배움의 양이 달라졌어요.

요즘은 제가 후배 사례를 봐 줄 일도 생기는데, 받은 만큼 돌려줄 수 있을지 조심스럽습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제 수첩엔 '내담자는 선생님의 기법이 아니라 선생님이 자기를 어떻게 봤는지를 기억한다'가 있어요.

운영팀

그 문장 제 수첩에 옮겨 적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렁이 반짝 스티커

운영팀

'내담자보다 더 열심히 하지 마세요'는 들을 때마다 찔립니다. 오늘도 제가 더 열심히 했거든요ㅠㅠ

운영팀

수련생입니다. 다음 수퍼비전엔 제일 숨기고 싶었던 장면을 가져가 보겠습니다. 무섭지만요.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