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이 닫히는 그 좁은 틈으로, 뛰어오던 이웃과 정확히 눈이 마주쳤습니다. 변명부터 할게요. 못 본 거예요. 진짜로요. 저는 그냥 습관처럼 닫힘 버튼을 눌렀고, 누르는 순간 복도 끝에서 장바구니 든 분이 뛰어오는 게 보였어요. 열림 버튼을 누르려고 했는데 손이 당황해서
19시간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마트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 계산대에서요. 사과 한 봉지를 찍었는데 무게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올려놨더니 '상품을 봉투에 넣어 주세요', 넣었더니 '예상하지 못한 상품이 있습니다'. 제가 뭘 예상 못 하게 했는지 모
1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주문 앱 닉네임을 장난으로 지어 놓고 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작년에 친구랑 웃자고 닉네임을 '오늘도퇴사각' 으로 해 놨거든요. 그 뒤로는 늘 포장 주문이라 불릴 일이 없었는데, 오늘은 매장에서 마셨어요. 조용한 카페였습니다. 노트북 하는 분들, 공부하는 학생들. 그 사
5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아 진짜 배고프다'가 팀 전체에 송출됐습니다. 오전 11시 반 회의였어요. 팀장님이 다음 분기 일정을 설명하고 계셨고, 저는 마이크가 꺼져 있다고 굳게 믿고 있었어요. 화면 구석의 마이크 그림에 빗금이 없다는 걸 못 봤어요. 한숨 한 번, 그리고 혼잣말. 2초쯤 정적
2026. 9. 25.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