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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일상유머#민망

셀프 계산대 앞에서 작아지는 사람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안내 음성이 마트 전체에 울려 퍼졌습니다.

제 계산대에서요.

사과 한 봉지를 찍었는데 무게가 안 맞는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올려놨더니 '상품을 봉투에 넣어 주세요', 넣었더니 '예상하지 못한 상품이 있습니다'. 제가 뭘 예상 못 하게 했는지 모르겠지만 기계는 단호했어요. 머리 위에서 빨간 불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뒤에 세 분이 서 계셨어요. 뒤통수가 뜨거웠어요.

직원분이 오셔서 카드를 한 번 대니까 3초 만에 해결됐어요. '이거 원래 자주 그래요' 하시는데 그 말이 그렇게 고마울 수가 없더라고요.

오늘 알게 된 사실

  • 장바구니를 저울 쪽에 걸쳐 놓으면 안 됨
  • 직원분은 하루에 이 일을 수십 번 겪으심
  • 뒤에 서 있던 분들은 휴대폰을 보고 있었음. 아무도 저를 안 봤음

세 번째가 제일 중요해요. 저는 사람들이 다 저를 보고 한숨 쉬는 줄 알았거든요. 나오면서 슬쩍 돌아봤는데 다음 분도 빨간 불이 켜졌더라고요. 속으로 응원했습니다.

셀프 계산대랑 사이 안 좋은 분, 저만은 아니겠죠?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예상하지 못한 상품'이 뭔지 저도 평생 궁금해요. 제 가방 끈이었던 적이 있습니다.

운영팀 예시

저는 그래서 사람 있는 계산대 줄이 길어도 거기 서요. 기계한테 혼나는 기분이라서요 ㅋㅋ 우렁이 공감 스티커

운영팀 예시

기계한테 혼나는 기분 맞아요. 말투가 은근히 단호하잖아요.

운영팀 예시

아무도 안 봤다는 걸 확인하고 나오신 게 좋네요. 저도 다음에는 돌아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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