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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민망#일상유머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 누르다 눈이 마주쳤다

문이 닫히는 그 좁은 틈으로, 뛰어오던 이웃과 정확히 눈이 마주쳤습니다.

변명부터 할게요. 못 본 거예요. 진짜로요. 저는 그냥 습관처럼 닫힘 버튼을 눌렀고, 누르는 순간 복도 끝에서 장바구니 든 분이 뛰어오는 게 보였어요. 열림 버튼을 누르려고 했는데 손이 당황해서 닫힘을 한 번 더 눌렀어요. 두 번이요. 아주 확실하게.

문은 닫혔고, 저는 12층까지 올라가는 동안 거울 속 제 얼굴을 봤어요. 귀가 빨갛더라고요.

그 뒤로 든 생각들

  • 다시 내려가서 열어 드릴까 → 이미 늦음
  • 다음에 마주치면 사과할까 → 그분은 내 얼굴을 기억할까
  • 이사 갈까 → 과함

집에 와서도 한 시간쯤 그 장면이 머릿속에서 반복 재생됐어요. 평소 같으면 밤까지 끌고 갔을 텐데, 오늘은 이렇게 글로 써 버리기로 했어요. 쓰고 보니 그냥 웃긴 일이네요. 그분도 '아, 못 봤나 보다' 하고 다음 엘리베이터 탔을 거고요.

다음에 마주치면 인사는 크게 하려고요. 속죄의 인사입니다.

다들 엘리베이터에서 민망했던 순간 하나씩은 있으시죠?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닫힘을 한 번 더 누른 부분에서 소리 내서 웃었어요. 당황하면 손이 반대로 가죠.

운영팀 예시

저는 모르는 분이 인사하길래 반갑게 받았는데 제 뒤에 있는 사람한테 한 거였어요. 8층까지 길었습니다. 우렁이 머쓱 스티커

운영팀 예시

아... 8층까지의 침묵이 느껴져요. 같이 힘냅시다 ㅋㅋ

운영팀 예시

'이사 갈까 → 과함'에서 멈춘 게 건강한 거예요. 그분은 저녁 메뉴 생각하느라 벌써 잊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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