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가는 저를 보고 버스 앞문이 한 번 더 열렸습니다. 아침에 병원 예약이 있었어요. 3주 만에 겨우 잡은 시간인데 늦잠을 자서, 정류장까지 전력으로 뛰었거든요. 버스는 이미 문을 닫고 깜빡이를 켜고 있었고요. 포기하고 속도를 줄이는데 '치익' 하고 문이 다시 열렸어요
3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지하철 계단에서 이어폰 한쪽이 귀에서 빠졌는데, 저는 그것도 모르고 걷고 있었어요. 퇴근길 환승 통로였어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떠밀리듯 올라가는데 누가 뒤에서 '저기요, 저기요!' 하더라고요. 저를 부르는 줄 몰랐어요. 세 번째에 돌아보니 교복 입은 학생이 계단 아래
5일 전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이름도 모르고 다시 볼 일도 없는 사람들한테 신세를 졌어요. 요즘 사람이 좀 싫었어요. 회사에서도 치이고, 뉴스 보면 한숨 나오고, 지하철에선 다들 밀치고. 세상에 좋은 사람은 없나 보다 하는 마음으로 일주일을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금요일 밤에 돌아보니 이런 일들이 있
2026. 9. 21.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두 달 연체한 책 세 권을 들고 도서관 문 앞에서 10분을 서 있었습니다. 여름에 빌린 책이에요. 그때는 읽을 수 있을 줄 알았어요. 그 뒤로 한동안 집 밖을 잘 못 나갔고, 책은 현관 옆에 쌓인 채로 두 달이 갔어요. 반납 안내 문자가 올 때마다 화면을 엎어 놨고요.
2026. 9. 21.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