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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트라우마

트라우마 치료 세 가지 비교: 지속노출·EMDR·인지처리치료는 무엇을 하나요

트라우마 치료는 상처를 다시 후벼 파는 것이 아니라, 안전한 자리에서 기억을 조금씩 다뤄 그 기억이 지금의 나를 덜 흔들게 하는 과정이에요.

왜 '트라우마 중심' 치료인가요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에서는 떠올리지 않으려고 피하는 것이 당장은 편해도 증상을 붙잡아 두기 쉬워요. 그래서 근거가 탄탄한 치료는 모두 기억이나 그 기억에 붙은 생각을 직접 다뤄요. 미국 보훈부 국립PTSD센터는 그 일을 떠올리고 말하고 생각하는 것을 덜 괴로워질 때까지 해 보거나, 그 일 뒤에 생긴 도움이 안 되는 믿음을 바꾸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해요.

센터는 연구 근거가 가장 강한 대화 치료로 지속노출치료, 인지처리치료, EMDR 세 가지를 꼽아요.

세 가지는 길은 다르지만 기간은 비슷해요. 센터는 대개 석 달 안팎, 8~16회쯤이라고 안내해요.

지속노출치료 — 피하던 것에 조금씩 다가가기

피해 온 기억, 느낌, 상황에 차츰 다가가는 치료예요. 국립PTSD센터의 설명은 이래요.

  • 숨 고르기부터: 초반에 불안을 다루는 호흡법을 배워요.
  • 상황에 다가가기: 피해 온 장소나 활동의 목록을 만들고, 해볼 만한 것부터 차례로 해 봐요.
  • 기억을 말하기: 세 번째 시간 무렵부터 치료자에게 그 일을 이야기해요. 치료자가 불안 정도를 살피며 속도를 맞춰요.
  • 집에서: 이야기한 것을 녹음해 다음 시간까지 다시 들어요.
  • 보통 주 1회, 60~90분, 8~15회쯤이에요.

피하는 것이 많아 생활이 좁아진 분에게 잘 맞을 수 있어요.

인지처리치료 — 그 일이 바꿔 놓은 생각을 다시 보기

트라우마는 나와 세상에 대한 생각을 바꿔 놓아요. '내 잘못이야', '아무도 믿을 수 없어' 같은 생각이 회복을 막을 때, 이것을 '막힌 지점'이라고 불러요. 국립PTSD센터의 설명은 이래요.

  • 막힌 지점을 찾아 적어요.
  • 그 생각을 사실이 뒷받침하는지, 그렇지 않은지 따져 보고 다른 관점을 찾아요.
  • 시간 사이에 기록지와 글쓰기 과제를 해요. 과제가 꽤 많아요.
  • 그 일을 자세히 쓰는 과제는 선택이에요. 원하지 않으면 하지 않아도 돼요.
  • 보통 주 1회씩 12회, 개인은 60분쯤이에요. 여럿이 함께 하는 방식도 있어요.

죄책감, 수치심, 자책이 큰 분에게 잘 맞을 수 있어요.

EMDR — 기억을 떠올리며 좌우 자극에 집중하기

안구운동 민감소실 및 재처리(EMDR)는 괴로운 기억을 떠올린 채로 좌우로 오가는 자극에 주의를 두는 치료예요. 국립PTSD센터의 설명은 이래요.

  • 치료자의 손가락, 불빛, 번갈아 들리는 소리 같은 자극을 따라가요.
  • 그동안 기억과 거기 붙은 생각, 몸의 느낌을 떠올려요. 30초쯤 한 뒤 무엇이 떠올랐는지 이야기해요.
  • 나중에는 그 기억을 두고 긍정적인 믿음에 집중해요.
  • 대부분 그 일을 자세히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돼요. 다만 치료 시간에 떠올리기는 해야 해요.
  • 보통 주 1회, 50~90분씩 석 달쯤이에요.

말로 풀어내기가 유난히 힘든 분에게 맞을 수 있어요.

받는 동안 힘들어지지 않나요

세 치료 모두 기억을 다룰 때 가볍거나 중간 정도의 불편함이 올 수 있어요. 국립PTSD센터는 이런 느낌이 대개 잠깐이고, 치료를 이어 가면서 나아진다고 설명해요.

처음 몇 번은 꿈이 늘거나 더 예민해질 수 있어요. 치료가 잘못된 것이 아니라 흔한 과정이에요. 너무 힘들면 참지 말고 치료자에게 말해요. 속도를 조절할 수 있어요.

어떻게 고르나요

어느 하나가 모두에게 가장 좋다고 말하기는 어려워요. 이런 것을 함께 따져요.

  • 내가 견딜 만하다고 느끼는 방식(말하기, 쓰기, 떠올리기)
  • 집에서 과제를 할 여유
  • 가까이에 그 치료를 훈련받은 치료자가 있는지
  • 지금 생활이 안전하고 어느 정도 안정되어 있는지

한국에서 각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은 기관마다 달라요.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에 '트라우마 중심 치료를 하는 곳'을 물어보세요.

약은 어떤 자리인가요

국립PTSD센터는 PTSD에 근거가 있는 약으로 항우울제 계열의 몇 가지를 들고, 약은 효과가 나기까지 시간이 걸리고 끊으면 효과도 끝난다고 설명해요. 나아진 것 같아도 스스로 끊지 말고 의사와 상의해요. 약과 심리치료를 함께 하기도 해요. 무엇을 쓸지는 의사가 정해요.

치료자에게 물어보면 좋은 질문

  • 어떤 치료를 권하시나요, 이유는요
  • 몇 번쯤, 얼마 동안 하나요
  • 집에서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 치료 중에 너무 힘들어지면 어떻게 하나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치료 중이든 아니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하세요. 지금도 폭력이 이어지고 있다면 안전을 지키는 것이 먼저예요.

참고한 자료

  • 미국 보훈부 국립PTSD센터 — PTSD Treatment Basics
  • 미국 보훈부 국립PTSD센터 — Prolonged Exposure for PTSD
  • 미국 보훈부 국립PTSD센터 — Cognitive Processing Therapy for PTSD
  • 미국 보훈부 국립PTSD센터 — 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EMDR) for PTSD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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