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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노년

파킨슨병·뇌졸중 뒤의 우울 — 병의 일부이고 치료할 수 있어요

파킨슨병이나 뇌졸중 뒤에 오는 우울은 마음이 약해서가 아니라 뇌의 변화가 함께 만드는 증상이에요. 흔하고, 치료할 수 있어요.

얼마나 흔한가요

생각보다 훨씬 흔해요.

  • 파킨슨병: 미국 파킨슨재단은 파킨슨병이 있는 사람의 약 절반이 우울을 겪는다고 설명해요. 불안도 흔해요.
  • 뇌졸중: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신경과는 뇌졸중을 겪은 사람의 20~40%에게 우울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해요.

파킨슨재단은 기분의 문제가 떨림이나 느려짐 같은 움직임 증상보다도 삶의 질에 더 큰 영향을 준다고 말해요. 그런데도 '몸이 이러니 우울한 게 당연하지' 하고 넘어가는 일이 많아요.

왜 생기나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오래가는 병이 있을 때 우울의 위험이 높아지는 이유를 세 가지로 설명해요.

  • 뇌의 변화: 파킨슨병과 뇌졸중은 뇌 자체를 바꿔요. NIMH는 이 두 병을 뇌의 변화가 우울로 이어질 수 있는 예로 들어요. 파킨슨재단에 따르면 파킨슨병에서는 기분, 의욕, 잠, 입맛을 조절하는 뇌의 화학물질(도파민,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에 변화가 생겨요.
  • 병이 주는 마음의 짐: 혼자 하던 일을 못 하게 되는 것, 일을 그만두는 것, 가족에게 짐이 된다는 생각, 앞날에 대한 두려움이에요.
  • 약의 영향: 병을 치료하는 약이 기분에 영향을 주기도 해요.

그러니 '이겨 내려는 의지가 부족하다'는 말은 맞지 않아요. 우울은 떨림이나 마비처럼 병의 한 부분일 수 있어요.

알아채기 어려운 이유

우울의 신호와 병의 증상이 겹쳐요.

  • 파킨슨병은 얼굴 표정이 줄어드는 증상이 있어요. 파킨슨재단은 이 때문에 감정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 무표정해 보인다고 다 우울한 것은 아니고, 반대로 우울한데 티가 나지 않을 수도 있어요.
  • 느려진 움직임, 피로, 잠의 변화는 병에서도 우울에서도 와요.
  • 뇌졸중 뒤에 말하기가 어려워진 분은 기분을 말로 설명하기 힘들어요.
  • 본인도 기분의 변화를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가 있어요.

눈여겨볼 신호

  • 거의 매일 슬프거나 멍하고, 눈물이 잦아요
  • 좋아하던 일이나 손주, 텔레비전에도 흥미가 없어요
  • 재활치료나 약 먹기를 거부해요
  • '해 봐야 소용없다', '짐만 된다'는 말을 해요
  • 입맛이 없고 살이 빠져요
  •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자요
  • 짜증과 화가 늘었어요
  • 죽음에 대한 말을 해요

이런 모습이 2주 넘게 이어지면 다니는 병원에 꼭 이야기해요.

뇌졸중 뒤에는 슬프지 않은데도 갑자기 울음이나 웃음이 터져 나와 멈추기 어려운 일이 생기기도 해요. 우울과는 다른 증상일 수 있으니 이것도 의사에게 알려 주세요.

치료해야 하는 이유

우울은 기분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우울하면 재활에 참여하기 어렵고, 약을 거르고, 움직이지 않게 돼요. 그러면 몸의 회복도 더뎌져요. 우울을 치료하는 것은 몸의 병을 치료하는 일의 일부예요.

NIMH는 분명하게 말해요. 오래가는 병이 있어도 우울은 치료할 수 있어요.

무엇이 도움이 되나요

  • 약: 항우울제가 쓰여요. 이미 먹는 약이 많으니 약끼리 영향을 주지 않도록 의사가 골라요. 어떤 약을 얼마나 쓸지는 의사가 정해요. 스스로 끊거나 줄이지 않아요.
  • 상담(심리치료): 파킨슨재단은 생각과 행동을 다루는 인지행동치료가 특히 도움이 된다고 설명해요.
  • 운동: 걷기, 요가, 태극권처럼 할 수 있는 범위의 운동이 기분에도 도움이 돼요. 재활치료 선생님과 상의해요.
  • 병 자체의 치료 조정: 파킨슨병 약을 조정하면 기분이 나아지기도 해요. 신경과 진료 때 기분 이야기를 꼭 해요.
  • 약과 상담으로 충분하지 않을 때 쓰는 다른 치료도 있어요. 의사와 상의해요.

신경과에서 먼저 이야기하고, 필요하면 정신건강의학과로 이어서 함께 진료받을 수 있어요.

본인이 해볼 수 있는 것

파킨슨재단이 권하는 방법이에요.

  • 일주일에 한 번은 누군가를 만나거나 통화해요
  • 오늘 해낼 수 있는 작은 목표 하나를 정해요
  • 예전에 즐기던 일을 할 수 있는 방식으로 바꿔 다시 해 봐요
  • 같은 병을 겪는 사람들의 모임을 찾아봐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 '힘내',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 대신 '많이 힘드시죠'라고 말해요
  • 재활을 안 하려는 것을 게으름이나 고집으로 보지 않아요. 우울의 신호일 수 있어요
  • 진료에 함께 가서 집에서 본 변화를 의사에게 전해요
  • 할 수 있는 일은 느리더라도 스스로 하게 해요. 쓸모 있다는 느낌이 약이 돼요
  • 돌보는 가족도 우울해지기 쉬워요. 쉬는 시간을 만들고, 사는 곳의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 상담을 받아 보세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죽고 싶다는 말이나 '없어지는 게 낫다'는 말을 할 때
  • 며칠째 먹고 마시기를 거부할 때
  •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질 때(뇌졸중 재발 신호일 수 있어요. 바로 119)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Parkinson's Foundation — Depression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Understanding the Link Between Chronic Disease and Depression
  • Columbia University Department of Neurology — How Common is Depression After Stroke?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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