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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노년

치매가 있는 가족의 화·의심·배회 — 행동심리증상 대처

치매가 있는 분의 화, 의심, 배회는 일부러 하는 행동이 아니라 병의 증상이고 '무언가 불편하다'는 신호인 경우가 많아요. 이유를 찾으면 줄일 수 있어요.

행동심리증상이 무엇인가요

치매는 기억만 흐려지는 병이 아니에요. 화를 내거나, 물건을 훔쳐 갔다고 의심하거나, 밖으로 나가 헤매거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거나, 밤에 깨어 돌아다니는 변화가 함께 와요. 이런 것들을 묶어 행동심리증상이라고 불러요. 돌보는 가족을 가장 지치게 하는 부분이에요.

기억해 둘 것은 하나예요. 그분이 변한 것이 아니라 병이 그렇게 만드는 것이에요.

먼저 이유를 찾아봐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초조해하거나 공격적인 행동 뒤에 이런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요.

  • 조절되지 않는 통증
  • 방광염 같은 감염
  • 약의 부작용
  • 치료받지 않은 우울
  • 배고픔, 목마름, 변비,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

말로 설명하지 못하니 행동으로 나오는 거예요. NHS는 1~2주 동안 기록해 보라고 권해요. 언제, 어디서, 무슨 일 직후에 그런지 적다 보면 까닭이 보여요.

행동이 갑자기 달라졌다면 바로 진료를 받아야 해요. 며칠 사이에 갑자기 심해진 혼란은 감염 같은 몸의 문제일 수 있어요.

화를 내거나 거칠어질 때

  • 맞서지 않아요. 따지거나 바로잡으려 하면 더 커져요
  • 목소리를 낮추고 천천히, 짧게 말해요
  • 한 걸음 물러나 거리를 둬요. 위험하지 않다면 잠시 방을 나갔다 와도 돼요
  • 하던 일(씻기, 옷 갈아입기)을 멈추고 나중에 다시 해 봐요
  • 가라앉은 뒤 무엇이 계기였는지 떠올려 봐요. 시끄러움, 서두름, 낯선 사람, 아픈 곳

돌보는 분이 다칠 위험이 있다면 혼자 버티지 말고 도움을 청해요.

'누가 훔쳐 갔다'고 의심할 때

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기억이 흐려지고 혼란스러워지면서 이런 믿음이 생긴다고 설명해요. 둔 곳이 기억나지 않으니 '누가 가져갔다'가 그분에게는 가장 말이 되는 설명이에요.

  • 다투거나 설득하지 않아요. 논리로는 풀리지 않아요
  • 감정을 받아 줘요. '지갑이 없어져서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같이 찾아봐요.'
  • 설명은 짧게.
  • 관심을 돌려요. 함께 찾다가 다른 일로 자연스럽게 넘어가요
  • 자주 찾는 물건은 똑같은 것을 하나 더 마련해 둬요.

의심을 받는 것은 깊은 상처예요. 그 말이 나를 향한 진심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되풀이해 말해 줘요.

밖으로 나가 헤맬 때(배회)

미국 알츠하이머협회는 치매가 있는 사람 10명 중 6명이 적어도 한 번은 배회한다고 설명해요. 이런 모습이 보이면 조심해요.

  • 늘 다니던 길에서 평소보다 늦게 돌아와요
  • 집에 있으면서 '집에 가야 한다'고 해요
  • 예전 직장에 가야 한다고 해요
  • 화장실이나 방을 못 찾아요
  • 안절부절못하고 서성여요

줄이는 방법이에요.

  • 낮에 할 일과 산책을 규칙적으로 만들어요
  • 서성이기 시작하면 화장실, 배고픔, 목마름을 먼저 살펴요
  • 현관에 열리면 소리가 나는 장치를 달고, 밤에는 집 안에 작은 불을 켜 둬요
  • 외투, 신발, 열쇠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둬요
  • 옷이나 지갑에 이름과 보호자 연락처를 넣어 둬요

한국에서는 치매안심센터와 경찰이 실종을 대비한 서비스(인식표, 지문 등 사전등록, 위치를 알려 주는 배회감지기 등)를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요. 신청 방법은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사는 곳의 치매안심센터나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에 확인해 보세요.

보이지 않으면 오래 혼자 찾지 말고 곧바로 112에 신고해요.

해 질 무렵과 밤

치매는 잠과 깨는 리듬을 흩뜨려요. NHS는 낮에 활동과 햇볕을 늘리고, 저녁에는 카페인과 술을 피하고, 침실을 편안하게 하라고 권해요.

약은 어떻게 쓰나요

약이 아닌 방법을 먼저 써요. 그래도 본인이나 가족이 위험하거나 고통이 클 때는 의사가 약을 쓰기도 해요. NHS는 항정신병약물을 짧은 기간의 치료로 설명해요. 부작용이 있을 수 있어 의사가 득과 실을 따져 정하고 살펴봐야 해요. 가족이 임의로 약을 늘리거나 끊지 않아요.

돌보는 사람도 돌봐야 해요

하루 종일 긴장하며 지내면 누구라도 무너져요. 화가 나고 지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 치매안심센터에서 가족 상담과 교육,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물어봐요
  • 장기요양보험의 주야간보호나 방문요양으로 쉬는 시간을 만들어요
  • 다른 가족과 짐을 나눠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행동이 며칠 사이에 갑자기 달라졌을 때
  • 본인이나 가족이 다칠 위험이 있을 때
  • 없는 것이 보이거나 들린다고 하며 몹시 괴로워할 때
  • 돌보는 내가 더는 버티기 어렵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에 전화해요

참고한 자료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Coping with dementia behaviour changes
  • Alzheimer's Association — Wandering
  • Alzheimer's Association — Suspicions and Delusions
  • 중앙치매센터 — 누리집(치매상담콜센터 안내)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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