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그 하나 깔았더니 방이 따뜻해 보여요
가구를 새로 들인 것도 아닌데 방 온도가 올라간 기분이에요.
우렁이 방이 늘 뭔가 썰렁하다고 느꼈어요. 책장도 있고 창문도 있는데 왜 그럴까 한참 봤는데, 바닥이 비어 있더라고요. 우렁이가 맨바닥에 덩그러니 서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러그를 하나 샀습니다. 호박 수확해서 모은 씨앗코인으로요. 호박은 오래 걸려서 그런지 수확하면 유난히 보람이 있어요.
방 한가운데에 러그를 깔고 그 위에 우렁이를 세워 놨어요. 그것만으로 방에 '자리'가 생겼습니다. 전에는 우렁이가 방에 그냥 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우렁이가 자기 자리에 앉아 있는 느낌이에요.
러그를 깔고 옮긴 것들
- 스탠드를 러그 옆으로 (책 읽는 구석처럼)
- 책장은 벽 쪽으로 붙이기
- 창문 아래는 비워 두기
비워 두는 것도 꾸미기라는 걸 이번에 알았어요. 예전에는 빈 곳이 보이면 뭘 채워야 할 것 같았는데, 러그 하나로 중심이 잡히니 나머지는 비어 있어도 괜찮더라고요.
이걸 하다가 제 자취방을 봤어요. 겨울인데 바닥에 아무것도 안 깔고 살고 있었습니다. 발이 시려서 늘 침대 위에만 있었고요. 주말에 작은 러그를 하나 사려고 해요. 우렁이가 먼저 깔고 제가 따라 까는 순서가 됐네요.
우렁이를 눌렀더니 '우로로록'. 마음에 든다는 뜻이길 바랍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