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를 세 번 바꾸고 원래대로 돌아왔어요
씨앗코인을 꽤 쓰고 나서야 처음 벽지가 제일 좋았다는 걸 알았습니다.
우렁이 방 벽지가 좀 심심해 보여서 바꿔 보기로 했어요. 텃밭에서 당근이랑 상추를 열심히 수확해서 모은 걸로요.
변천사
- 1차: 밤하늘 벽지. 예쁜데 방이 좀 어두워 보임
- 2차: 민트 줄무늬. 산뜻한데 가구랑 따로 놂
- 3차: 벚꽃 느낌. 화사한데 며칠 보니 눈이 피곤함
- 4차: 다시 크림색
돌고 돌아 처음으로 온 거예요. 좀 허탈했습니다. 그동안 수확한 당근이 몇 개인데요.
그런데 다시 크림 벽지를 깔고 보니 전과 다르게 보이더라고요. 전에는 '아무것도 없어서 심심한 방'이었는데, 지금은 '여러 개 해 보고 내가 고른 방'이에요. 같은 벽지인데요.
제 생활도 좀 그래요. 요즘 뭔가 바꿔야 할 것 같아서 이것저것 기웃거렸거든요. 운동도 바꿔 보고, 아침 루틴도 바꿔 보고. 그러다 결국 원래 하던 걸로 돌아온 게 많아요. 그게 실패 같았는데, 벽지를 보면서 생각이 조금 달라졌어요. 돌아온 게 아니라 확인한 거라고요.
밤하늘 벽지는 가끔 기분 낼 때 다시 써 보려고요. 버린 건 아니니까요.
지금 방은 크림 벽지에 원목 마루, 창문 하나, 그리고 우렁이. 심심한데 그게 편해요. 여러분은 벽지 자주 바꾸세요? 한 가지로 쭉 가시는 분도 궁금합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