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시계 대신 네온 사인, 밤 체크인용 방을 만들었어요
저는 늘 자기 직전에 들어오니까, 방도 밤에 어울리게 바꿨어요.
제 체크인 시간은 거의 밤 11시 넘어서예요. 하루를 다 보내고 불 끄고 누워서 마지막으로 여는 게 우렁이 방입니다. 그런데 그동안 방이 크림 벽지에 환한 분위기라, 어두운 방에서 보면 눈이 좀 부셨어요.
그래서 주말에 싹 바꿨습니다.
밤 체크인용 방
- 벽지: 밤하늘
- 바닥: 원목 마루
- 벽장식: 네온 사인
- 가구: 어항, 기타
- 러그: 별무늬
- 우렁이: 동그란 안경에 빨간 목도리
밤하늘 벽지에 네온 사인 불빛이 번지고, 구석에 어항이 있어요. 늦은 밤 작은 가게에 혼자 앉아 있는 느낌이 납니다. 우렁이는 기타 옆에 앉아 있는데, 금방이라도 조용한 노래를 한 곡 할 것 같아요.
이 방으로 바꾸고 나서 자기 전 체크인이 조금 길어졌어요. 예전에는 기분만 누르고 바로 껐는데, 요즘은 방을 좀 보다가 한 줄 일기를 써요. '오늘은 그럭저럭', '점심이 맛있었음', '내일 발표 걱정됨' 같은 것들이요. 써 놓고 나면 그 생각을 방에 맡겨 두고 자는 기분이 들어요.
잠을 잘 못 자는 편인데, 이 5분이 '이제 하루 끝'이라는 신호가 되어 주는 것 같아요. 큰 차이는 아니지만 누워서 뒤척이는 시간이 조금 줄었습니다.
밤에 체크인하시는 분들, 방 어떻게 해 두셨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