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로로록' 들으려고 자꾸 누르는 사람
처음에는 이 소리가 뭔가 했는데, 이제는 없으면 허전해요.
우렁이를 누르면 '우로로록' 하잖아요. 처음 들었을 때는 솔직히 '이게 우는 소리라고?' 싶었어요. 강아지처럼 멍멍도 아니고 고양이처럼 야옹도 아니고. 뭔가 물속에서 방울이 올라오는 것 같은 소리.
그런데 며칠 듣다 보니 중독됐습니다. 퇴근하고 앱을 열면 일단 세 번은 눌러요. 우로로록, 우로로록, 우로로록. 그러고 나야 체크인을 합니다. 저만의 인사예요.
왜 좋은지 생각해 봤어요. 이 소리는 저한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아요. 회사에서 하루 종일 듣는 소리들은 전부 뭔가를 해 달라는 소리거든요. 메신저 알림, 전화벨, '○○ 씨 잠깐만요'. 우로로록은 그냥 '어, 왔어?' 정도의 소리예요. 대답할 필요도 없고요.
요즘은 저도 모르게 입으로 따라 해요. 설거지하다가 '우로로록' 하고 있는 저를 발견했을 때는 좀 웃겼어요. 혼자 사는 집이라 다행이죠.
제가 우로로록 하는 순간
- 현관문 열고 들어올 때
- 전자레인지 돌아가는 걸 기다릴 때
- 일하다 막혔을 때 (작게)
세 번째는 은근히 효과가 있어요. 한숨 쉬는 것보다 덜 처져요. 입 모양 때문인지 약간 웃게 되거든요.
저 같은 분 또 계신가요? 아니면 저만 이상한 건가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