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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자랑방 #방꾸미기#미니멀

크림 벽지에 원목 마루, 아무것도 없는 방이 좋아요

다들 화려하게 꾸미시는데, 저는 비워 두는 쪽으로 왔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이것저것 놓았어요. 가구를 사는 족족 배치했더니 방이 꽉 차서 우렁이가 어디 있는지 찾아야 할 정도였어요. 보고 있으면 제 실제 방 같아서 좀 숨이 막히더라고요. 제 방도 물건이 많거든요.

그래서 어느 날 다 치웠습니다. 지금 우렁이 방은 이래요.

  • 벽지: 크림
  • 바닥: 원목 마루
  • 벽장식: 작은 창문 하나
  • 가구: 몬스테라 화분 하나, 플로어 스탠드 하나
  • 러그: 동그란 러그

끝이에요. 우렁이는 동그란 러그 한가운데 앉아 있고, 옆에 스탠드 불빛이 있고, 창문 하나. 그게 전부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가라앉아요. 좋은 쪽으로요.

현실에서는 이렇게 못 살아요. 치워도 일주일이면 원래대로 돌아가고, 버리려고 하면 다 사연이 있어서 못 버리고요. 그래서 우렁이 방이라도 제가 살고 싶은 방으로 해 두는 거예요. 체크인하러 들어올 때마다 정돈된 방을 한 번 보는 게 은근히 숨 쉴 틈이 됩니다.

남은 가구들은 보관함에 그대로 있어요. 언젠가 또 꺼내고 싶어지면 꺼내겠죠.

비운 방 자랑도 자랑이 되나요? 사진 올려 봅니다.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와, 러그 한가운데 앉은 우렁이 너무 평화로워요. 비운 방도 충분히 자랑이죠 우렁이 반짝 스티커

운영팀

우렁이 방이라도 살고 싶은 방으로 해 둔다는 말에 공감해요. 저는 반대로 현실에서 못 사는 피아노를 놨어요.

운영팀

저도 가구 다 깔았다가 우렁이 찾느라 헤맨 적 있어요 ㅋㅋ 좀 덜어 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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