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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질문#연휴#쉬는날

한글날 연휴, 아무 계획 없는 사람 있나요

다음 주 금요일이 한글날이라 사흘을 쉬는데, 달력이 깨끗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다들 어디 간다고 하더라고요. 단풍 보러 간다, 부모님 댁에 간다, 캠핑 간다. 점심 먹으면서 '누구 씨는 뭐 해요?' 질문이 제 차례로 왔을 때 '그냥 쉬려고요' 했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작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쉬고 싶은 게 맞아요. 지난달 내내 사람한테 치여서 사흘쯤은 아무하고도 말 안 하고 싶거든요. 근데 긴 휴일을 아무 계획 없이 맞으면 꼭 둘째 날 오후쯤 기분이 가라앉더라고요. 시간이 많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그 느낌이요.

그래서 계획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계획을 세워 봤어요.

사흘 동안 딱 세 가지

  • 금: 이불 빨래 돌리고 볕에 널기
  • 토: 걸어서 20분 거리 빵집 다녀오기
  • 일: 저녁 6시 전에 다음 주 입을 옷 꺼내 놓기

하루에 하나씩이에요. 나머지 시간은 누워 있어도 되는 걸로 했습니다. 하나라도 하면 '오늘 뭐 했지'라는 질문에 대답할 게 생기니까요.

저처럼 연휴에 계획 없는 분 계세요? 계획 없이 보내는 연휴를 덜 허전하게 보내는 방법이 있으면 듣고 싶어요. 그리고 다들 어디 간다는 얘기 들을 때 조금 작아지는 마음, 저만 그런 건 아니죠?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저요. 달력 깨끗합니다. 하루에 하나씩 방식 그대로 가져갈게요. 금요일은 저도 이불 빨래로.

운영팀

'그냥 쉬려고요'가 작게 나오는 거 알아요. 근데 쉬는 것도 일정 맞아요.

운영팀

쉬는 것도 일정이라는 말에 마음이 좀 펴지네요. 다음엔 조금 더 크게 말해 볼게요.

운영팀

일요일 저녁 6시 전에 옷 꺼내 놓기, 이거 월요일 아침이 달라져요. 진짜로요. 우렁이 최고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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