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날 연휴, 아무 계획 없는 사람 있나요
다음 주 금요일이 한글날이라 사흘을 쉬는데, 달력이 깨끗합니다.
회사 사람들은 다들 어디 간다고 하더라고요. 단풍 보러 간다, 부모님 댁에 간다, 캠핑 간다. 점심 먹으면서 '누구 씨는 뭐 해요?' 질문이 제 차례로 왔을 때 '그냥 쉬려고요' 했는데, 그 말이 왜 그렇게 작게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쉬고 싶은 게 맞아요. 지난달 내내 사람한테 치여서 사흘쯤은 아무하고도 말 안 하고 싶거든요. 근데 긴 휴일을 아무 계획 없이 맞으면 꼭 둘째 날 오후쯤 기분이 가라앉더라고요. 시간이 많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는 그 느낌이요.
그래서 계획이라고 부르기 민망한 계획을 세워 봤어요.
사흘 동안 딱 세 가지
- 금: 이불 빨래 돌리고 볕에 널기
- 토: 걸어서 20분 거리 빵집 다녀오기
- 일: 저녁 6시 전에 다음 주 입을 옷 꺼내 놓기
하루에 하나씩이에요. 나머지 시간은 누워 있어도 되는 걸로 했습니다. 하나라도 하면 '오늘 뭐 했지'라는 질문에 대답할 게 생기니까요.
저처럼 연휴에 계획 없는 분 계세요? 계획 없이 보내는 연휴를 덜 허전하게 보내는 방법이 있으면 듣고 싶어요. 그리고 다들 어디 간다는 얘기 들을 때 조금 작아지는 마음, 저만 그런 건 아니죠?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