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심리 암기, 표로 외우다가 사례로 바꿨어요
중간고사에서 진단 기준을 표로 통째로 외웠다가 시험지 앞에서 뒤섞여 버렸어요.
이상심리학 수업이에요. 저는 암기에 자신이 있어서 장애별 기준을 표로 만들고 달달 외웠어요. 그런데 시험 문제는 '다음 사례를 읽고 가장 적절한 진단과 그 근거, 감별해야 할 진단을 쓰시오'였어요. 외운 건 많은데 사례 속 문장이 어느 기준에 해당하는지 연결이 안 됐어요. 점수는 평균 밑이었고요.
기말은 방법을 바꿨어요.
바꾼 방법
- 사례부터 읽기. 교재 각 장 앞에 나오는 사례를 먼저 읽고, 눈에 띄는 문장에 밑줄. 그다음에 기준을 보면서 밑줄과 짝을 지어요.
- 가상 인물 만들기. 장애마다 '이런 하루를 보내는 사람'을 다섯 줄로 써 봤어요. 아침에 일어나서 뭐가 힘든지, 주변 사람은 뭐라고 하는지.
- 헷갈리는 쌍 비교. 비슷해 보이는 진단 두 개를 나란히 놓고 '결정적으로 다른 한 가지'를 한 문장으로.
- 기간과 숫자는 따로 카드로. 이건 어쩔 수 없이 암기. 다만 맥락 없이 외우지 않고 가상 인물에 붙여서요.
- 스터디에서 서로 사례 내기. 한 명이 짧은 사례를 지어 오면 나머지가 진단과 감별을 말해요.
하다가 든 생각
가상 인물을 쓰다 보니 조심스러워졌어요. 진단명으로 사람을 다 설명할 수 있는 것처럼 쓰고 있더라고요. 교수님이 첫 시간에 '진단은 사람에게 붙이는 이름표가 아니라 도움을 설계하기 위한 지도'라고 하신 게 생각났어요.
기말은 훨씬 잘 봤어요. 그리고 수업 듣다가 '이거 나 아니야?' 싶어지는 건 다들 겪는 일이래요ㅋㅋ 혼자 진단 내리지는 말자고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