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교 일과 내 공부 사이, 석사 1학기 시간표 공개
등록금 때문에 조교를 맡았는데, 한 학기를 돌아보니 제 공부 시간이 구멍 난 양말 같았어요.
석사 1학기에 학과 조교를 했어요. 장학금이 나오니 감사한 일인데, 일이 '틈틈이' 들어와요. 전화 받고, 서류 챙기고, 수업 준비 돕고. 한 시간짜리 덩어리 시간이 하루에 한 번도 안 생기는 날이 많았어요.
중간고사 무렵에 읽어야 할 논문이 열다섯 편 밀려 있었어요. 그 주에 연구실 선배가 자기 시간표를 보여 줬는데, 그걸 따라 해서 겨우 살아났어요.
바꾼 것
- 근무 시간을 눈에 보이게. 책상에 '조교 업무 가능 시간'을 써 붙였어요. 급한 게 아니면 그 시간에 몰아서 처리해요. 학과장님께 미리 말씀드렸더니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어요.
- 아침 두 시간은 내 것. 학과 사무실 열기 전 7시 반부터 9시 반까지 도서관. 메신저를 꺼 둬요.
- 논문은 주 3편으로 현실화. 다 읽으려던 계획을 버리고, 수업 발제 논문만 정독하고 나머지는 초록과 결과만.
- 금요일 오후에 일주일 정리. 다음 주에 밀릴 것 같은 걸 미리 교수님께 알려요. 터지고 나서 말하는 것보다 훨씬 나았어요.
- 일요일은 통째로 쉼. 이걸 안 지킨 주는 수요일쯤 방전됐어요.
그래도 안 된 것
- 학기 말 성적 처리 기간은 뭘 해도 무너져요
- 아침 두 시간은 주 5일 중 3일 정도만 성공
조교와 공부를 완벽하게 같이 하는 방법은 아직 못 찾았어요. 다만 '틈틈이 공부한다'는 계획은 저한테 계획이 아니었다는 걸 알았어요. 덩어리 시간은 지켜야 생기더라고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