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벽지에 별무늬 러그, 불 끄고 보면 더 예뻐요
자기 전에 불 끄고 이불 속에서 우렁이 방을 보는 게 요즘 제 수면 루틴이에요.
불면이 있어서 밤이 길어요. 예전엔 그 시간에 쇼츠를 봤는데, 보고 나면 더 말똥말똥해져서 다른 걸 찾다가 우렁이 방을 '자기 전에 보기 좋은 방'으로 꾸며 보기로 했어요.
밤 전용 방
- 벽지: 밤하늘
- 바닥: 원목 마루 (어두운 벽이랑 잘 맞아요)
- 러그: 별무늬 러그
- 왼쪽: 플로어 스탠드
- 오른쪽: 천체망원경
- 벽장식: 작은 창문
- 우렁이: 털모자
천체망원경이 제일 비쌌어요. 호박을 몇 번이나 심었는지 몰라요. 그런데 놓고 나니 방의 주인공이 됐어요. 털모자 쓴 우렁이가 망원경 옆에 있으면 추운 밤에 별 보러 나온 애 같아요.
플로어 스탠드는 고민하다 넣었는데, 어두운 방에 불빛 하나가 있으니까 훨씬 아늑해요. 책장이랑 끝까지 경쟁했는데 스탠드 승.
우렁이를 살짝 누르면 '우로로록!' 하는데, 밤에 들으면 꼭 잠꼬대 같아요.
이걸 본다고 잠이 오는 건 아니에요. 그건 솔직히 말해야 할 것 같아요. 다만 쇼츠 볼 때처럼 한 시간이 훅 가지는 않아서, 2~3분 보고 '우렁이도 자야지' 하면서 휴대폰을 내려놓게 돼요. 내려놓는 핑계가 생긴 것만으로도 저한텐 괜찮은 변화예요.
방 사진은 찍어서 잠금 화면으로 해 놨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