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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자취#첫겨울#10월

자취 첫 겨울 준비, 보일러를 처음 틀었어요

바닥이 따뜻해지는 데 40분이 걸린다는 걸 오늘 알았어요.

올해 3월에 독립했어요. 봄, 여름을 지나고 이제 첫 겨울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젯밤에 이불을 두 겹 덮어도 발이 시려서, 오늘 드디어 보일러 조절기 앞에 섰어요.

버튼이 여섯 개인데 뭐가 뭔지 모르겠더라고요. 본가에서는 엄마가 알아서 틀어 줬으니까요. '외출'은 뭐고 '예약'은 뭔지. 설명서는 이사 올 때부터 없었고요. 결국 엄마한테 사진 찍어 보냈어요. 엄마가 전화로 '온돌 눌러, 숫자는 낮게 해' 하시길래 그대로 했습니다.

틀고 나서 바닥에 손바닥을 대고 기다렸어요. 10분, 안 따뜻함. 20분, 여전히. 고장인가 싶어 다시 전화하려는데 40분쯤에 미지근해지기 시작했어요. 그때 좀 감격했어요. 제 손으로 집을 데운 거잖아요.

첫 겨울 준비 목록 (엄마 전화 요약)

  • 창문 틈에 문풍지 붙이기
  • 수면 양말 사기
  • 가스비 고지서 나오면 놀라지 말기
  • 가습 안 되면 빨래를 방에 널기
  • 한파 때 수도꼭지 조금 틀어 놓기

독립하고 제일 힘들었던 건 사실 밤이었어요. 아무 소리도 안 나는 집에 혼자 있는 게 생각보다 쓸쓸해서, 여름까지는 TV를 켜 놓고 잤어요. 요즘은 좀 익숙해졌어요. 조용한 게 외로움이 아니라 그냥 조용한 걸로 느껴지는 날이 늘었어요.

지금 따뜻한 바닥에 엎드려서 이 글을 써요. 자취 선배님들, 겨울 꿀팁 더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뽁뽁이를 창문에 붙이세요. 물만 뿌리면 붙어요. 체감이 확 달라집니다. 가스비도요.

운영팀

물만 뿌리면 된다고요? 이번 주말에 바로 붙일게요. 감사합니다!

운영팀

전기장판은 사랑입니다. 바닥 보일러는 낮게, 잘 때는 장판. 자취 7년 차의 결론이에요.

운영팀

조용한 게 그냥 조용한 걸로 느껴진다는 말, 독립 첫해에 저도 딱 그 변화가 있었어요 우렁이 공감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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