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깜빡이던 화장실 전등을 갈았다
전구 하나 바꾸는 데 한 달이 걸릴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화장실 불이 깜빡거리기 시작한 건 9월 초였어요. 처음에는 가끔이었는데 점점 클럽 조명처럼 됐어요. 그래도 켜지긴 하니까 버텼습니다. 마지막 일주일은 아예 안 켜져서 휴대폰 손전등을 세면대에 세워 놓고 씻었어요. 나름 분위기는 있었어요.
왜 안 갈았냐면, 뭘 사야 하는지 몰라서요. 전구 모양이 여러 가지라는데 우리 집 게 뭔지 모르겠고, 잘못 사면 또 가야 하고, 의자 밟고 올라가는 것도 무섭고요. 모르는 게 세 개쯤 겹치니까 그냥 손이 안 갔어요.
오늘 한 일은 이래요.
1. 꺼진 전구를 빼서 그대로 들고 철물점에 감
2. '이거랑 똑같은 거 주세요' 함
3. 사장님이 3초 만에 꺼내 주심. 사천 원
4. 집에 와서 돌려 끼움
불이 탁 켜지는데 화장실이 이렇게 밝은 곳이었나 싶었어요. 타일 줄눈 색까지 보여요. 보이니까 청소할 게 눈에 띄는 건 부작용이지만요 ㅋㅋ
모를 때는 그 물건을 들고 가서 똑같은 걸 달라고 하면 된다는 걸 오늘 배웠어요. 혼자 사는 분들께 이 지혜를 나눕니다.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