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논문 한 편에 일주일 걸리던 사람의 읽는 법
서론 첫 문단에서 사전을 스무 번 찾다가 덮은 적, 저만 있는 거 아니죠.
석사 1학기 때 랩 미팅 발제를 맡았는데 논문 한 편 읽는 데 일주일이 걸렸어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줄씩 해석했거든요. 선배가 보다 못해 순서를 알려 줬고, 지금은 한 편에 두세 시간 정도 걸려요.
제가 읽는 순서
- 초록 먼저. 여기서 뭘 했고 뭐가 나왔는지 한 문장으로 적어 봐요.
- 표와 그림. 본문보다 먼저 봐요. 결과가 어떤 모양인지 눈으로 확인.
- 논의 첫 문단. 저자가 결과를 한 번 더 요약해 줘요.
- 서론 마지막 문단. 연구 질문과 가설이 여기 있어요.
- 방법. 누구를 대상으로, 무엇으로 쟀는지.
- 그다음에야 서론과 논의 나머지를 읽어요. 필요하면요.
같이 쓰는 요령
- 모르는 단어를 다 찾지 않아요. 세 번 나오면 그때 찾아요.
- 한 편마다 다섯 줄 요약을 남겨요. 질문, 대상, 도구, 결과, 내가 궁금한 점.
- 번역기는 써요. 다만 통계 부분이랑 척도 이름은 원문으로 다시 확인해요. 번역이 이상하게 나올 때가 많아서요.
- 리뷰 논문 한 편을 먼저 읽으면 그 분야 용어가 한꺼번에 정리돼요.
처음부터 꼼꼼히 읽는 게 성실한 거라고 생각했는데, 무엇을 건너뛸지 아는 것도 실력이더라고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읽으시는지, 정리 도구는 뭘 쓰시는지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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