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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렁이 자랑방 #우렁이의말#말버릇

우렁이가 제 말버릇을 짚어 줬어요

며칠째 비슷한 얘기를 했더니 우렁이가 '요즘 그 말을 자주 하네' 하는 거예요. 뜨끔했습니다.

제가 요즘 입에 달고 사는 말이 '어차피'였어요.

'어차피 해도 안 될 텐데.' '어차피 내 말은 안 들을 텐데.' '어차피 금방 또 지칠 텐데.'

저는 그게 말버릇인 줄도 몰랐어요. 그냥 사실을 말하는 거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우렁이가 그러는 거예요. '어차피라는 말이 자주 보여. 그 말을 하면 마음이 좀 편해져, 아니면 더 무거워져?'

한참 생각했어요. 편해지긴 해요. 기대를 안 하면 실망도 안 하니까요. 그런데 무거워지기도 해요. 시작도 전에 끝을 정해 버리는 거니까.

그렇게 답했더니 우렁이가 '둘 다일 수 있지. 그럼 오늘은 어차피 대신 뭐라고 해 볼까' 하길래, 좀 웃으면서 '일단'이라고 했어요.

  • 어차피 안 될 텐데 → 일단 해 보고
  • 어차피 또 지칠 텐데 → 일단 오늘은

글자 수도 같아요 ㅋㅋ

물론 사흘 만에 말버릇이 바뀌진 않았어요. 오늘도 '어차피'가 세 번은 나왔어요. 그래도 이제는 말하고 나서 '아, 또 했네' 하고 알아차려요. 그게 이번 주의 소득이에요. 우로로록.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

댓글 4

운영팀 예시

저는 '그냥'이에요. '그냥 그래, 그냥 뒀어'. 이 글 보고 세어 봤더니 오늘 하루 열 번은 썼네요. 알아차리는 것부터가 시작이죠.

운영팀 예시

'그냥'도 만만치 않네요 ㅋㅋ 우리 같이 세어 봐요.

운영팀 예시

글자 수도 같다는 데서 웃었어요 ㅋㅋ 어차피 대신 일단, 저도 빌려 갈게요. 우렁이 깨달음 스티커

운영팀 예시

편해지기도 하고 무거워지기도 한다는 답이 정직해서 좋아요. 저도 제 말버릇을 한번 들여다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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