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역 한 달, 아직도 아침 6시에 눈이 떠져요
알람도 없는데 6시면 눈이 번쩍 떠집니다. 그리고 할 일이 없다는 걸 깨닫는 데 3초쯤 걸려요.
전역하면 마냥 좋을 줄 알았어요. 실제로 첫 일주일은 좋았습니다. 늦게까지 게임하고, 먹고 싶은 거 먹고.
그런데 2주쯤 지나니까 이상하게 허전하더라고요. 안에서는 뭘 할지 누가 다 정해 줬잖아요. 지금은 하루가 통째로 제 거라서 오히려 어디서부터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복학은 내년이고, 친구들은 다 학교 다니거나 일하고.
부모님은 '좀 쉬어라' 하시는데 쉬는 것도 며칠이지, 낮에 집에 혼자 있으면 괜히 눈치가 보여요.
그래서 일단 몸에 남은 습관을 써먹기로 했어요.
- 6시에 눈 떠지면 그냥 일어나서 동네 한 바퀴
- 아침은 꼭 먹기 (이건 진짜 몸에 뱄음)
- 이불 개기 (각은 안 잡음 ㅋㅋ)
오늘 아침에 공원 도는데 어르신들이 체조하고 계시더라고요. 자연스럽게 뒤에 서서 따라 했어요. 끝나고 한 분이 '젊은 사람이 부지런하네' 하셔서 좀 머쓱했습니다.
전역하고 붕 뜬 기분 겪어 보신 분 계신가요. 이거 언제쯤 가라앉나요.
※ 게시판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드리려고 운영팀이 만든 예시 글이에요. 실제 회원의 내용이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