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 회기가 있는 날은 아침부터 어깨가 올라가 있었어요. 다른 내담자분들과는 침묵도 편하게 견디는데, 한 분 앞에서만 제가 자꾸 해결책을 내밀고 있더라고요. 숙제를 주고, 다음 주에 확인하고, 안 해 오시면 속으로 답답해하고. 녹음을 다시 들어 보니 제 말이 평소의 두
2026. 9. 27.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솔직히 쓰기 부끄러운데, 면담 중에 환자분께 화가 났습니다. 약속한 걸 세 번째 안 지키셨고, 제가 뭘 물어도 '선생님이 뭘 알아요'로 돌아왔어요. 저는 목소리가 딱딱해졌고 면담을 평소보다 10분 일찍 끝냈습니다. 나오면서 '내가 지금 벌을 준 건가' 싶어서 기분이 더
2026. 9. 27. · 조회 0 · 공감 0 · 댓글 4
고개는 끄덕였는데, 속에서는 '그건 아닌데'가 계속 올라왔습니다. 저는 종교가 있습니다. 상담실에 종교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는다고 생각해 왔고요. 그런데 한 내담자분이 제 신념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삶의 결정을 이야기하셨을 때, 제 몸이 먼저 반응했어요. 자세가 뒤로
2026. 9. 27. · 조회 0 · 공감 0 · 댓글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