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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오해와 사실

"애들은 우울증 없다", "크면 괜찮아진다"는 오해 — 아이의 우울은 다르게 보여요

아이와 청소년도 우울증을 겪어요. 어른처럼 '슬프다'고 말하지 않고 짜증, 배앓이, 등교 거부로 나타나서 놓치기 쉬울 뿐이에요.

왜 이런 말이 나올까요

'애가 무슨 걱정이 있다고', '사춘기라 그래', '크면 다 괜찮아져'.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이에요. 아이를 아끼지 않아서가 아니에요. 아이가 아프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고, 내 탓일까 봐 두렵기 때문이기도 해요.

실제로 자라면서 지나가는 고민도 많아요. 그래서 '지켜봐도 되는 것'과 '도움이 필요한 것'을 구별하는 눈이 필요해요.

숫자로 보면

  •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10~19세 일곱 명 가운데 한 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어요.
  • 보건복지부의 2022년 정신건강실태조사(소아·청소년)는 전국 6~17세 6,275명을 조사했어요. 평생 한 번이라도 정신장애를 겪은 비율은 16.1%, 지금 겪고 있는 비율은 7.1%였어요.
  • 같은 조사에서 평생 정신건강 서비스를 이용해 본 비율은 6.6%에 그쳤어요.

겪는 아이는 적지 않은데, 도움을 받는 아이는 훨씬 적어요.

아이의 우울은 이렇게 보여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우울한 어린아이가 불안해하거나 짜증을 내고, 아픈 척하거나 학교에 가지 않으려 할 수 있다고 설명해요. 큰 아이와 청소년은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키거나, 뚱해 있거나, 쉽게 좌절해요.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가 꼽는 신호는 이래요.

  • 가시지 않는 슬픔이나 가라앉은 기분
  • 늘 짜증이 나 있거나 예민함
  • 좋아하던 것에 흥미를 잃음
  • 늘 피곤해하고 기운이 없음
  • 잠을 못 자거나 너무 많이 잠
  • 집중을 못 함
  • 친구나 가족과 어울리지 않으려 함
  • 자신감이 줄고 스스로를 깎아내림
  • 식욕이나 몸무게가 달라짐
  • 머리나 배가 자주 아프다고 함

'반항'이나 '게으름'으로 보이는 행동이 사실은 우울의 신호일 수 있어요.

'크면 괜찮아진다'는 말

WHO는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를 그냥 두면 어른이 되어서까지 이어져 몸과 마음의 건강을 해치고, 삶의 기회를 좁힌다고 설명해요. 학교를 빠지고 친구 관계가 끊기면, 그 시기에 배워야 할 것을 놓치게 돼요.

저절로 나아지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어느 아이가 그럴지는 미리 알 수 없어요. 기다리는 동안 아이는 혼자 견뎌야 해요.

왜 생기나요

NHS는 가족 안의 갈등, 따돌림, 학대, 부모의 이혼이나 사별 같은 힘든 일, 그리고 가족력이 함께 작용한다고 설명해요. 타고난 취약함에 힘든 일이 겹쳐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부모가 잘못 키워서 생기는 병이 아니에요. 아이가 약해서 생기는 병도 아니에요. 원인을 따지기보다 지금 무엇이 도움이 될지를 찾는 것이 먼저예요.

부모가 할 수 있는 일

  • 먼저 들어 주세요. '요즘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로 시작해요. 훈계나 해결책은 잠시 미뤄요.
  • 말하기 싫어하면 다른 어른을 열어 둬요. NHS는 아이가 부모에게 말하기 어려워하면 믿을 수 있는 다른 어른에게 이야기하도록 권하라고 해요.
  • 학교와 이야기해요. NIMH는 담임 선생님처럼 아이를 자주 보는 사람에게 먼저 물어보라고 권해요.
  • 전문가를 만나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나 정신건강복지센터, 학교의 위(Wee)클래스 상담 선생님에게 상의할 수 있어요.
  • '네 탓이 아니야'라고 말해 주세요.

진료를 받아 볼 때

NIMH는 이런 경우 전문가의 평가가 도움이 된다고 설명해요.

  • 힘든 모습이 몇 주 넘게 이어질 때
  • 학교, 집, 친구 관계에 지장이 생길 때
  • 아이나 가족이 많이 괴로울 때

평가는 부모 면담, 학교생활 이야기, 아이와의 면담으로 이뤄져요. 치료는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심리치료가 중심이고, 필요하면 약을 함께 쓰기도 해요. 어떤 치료가 맞을지는 의사가 아이를 보고 정해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죽고 싶다는 말을 하거나 그런 글을 쓸 때
  • 스스로를 다치게 할 때
  • 며칠째 먹지도 자지도 않을 때

'관심 끌려고 하는 말'로 넘기지 마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 전화할 수 있어요. 위급하면 119나 응급실을 이용하세요.

참고한 자료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Children and Mental Health: Is This Just a Stage?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Depression in children and young people
  • 보건복지부 — 보도자료 '소아·청소년 16.1% 정신장애 경험, 소아·청소년의 7.1%는 전문가 도움 시급'
  • WHO(세계보건기구) — Mental health of adolescents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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