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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건강 백과 #섭식

거식증(신경성 식욕부진증) — 가족이 알아야 할 것

거식증은 고집이나 허영이 아니라 목숨이 걸릴 수 있는 병이고, 가족이 일찍 알아채고 치료에 함께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아져요.

어떤 병인가요

거식증의 정식 이름은 신경성 식욕부진증이에요. 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NIMH)는 살이 찌는 것에 대한 강한 두려움이나 자기 몸을 실제와 다르게 보는 생각 때문에 먹는 것을 심하게 제한하는 병이라고 설명해요. 주변에서 보기에는 이미 많이 말랐는데도 본인은 그렇게 느끼지 못해요.

'입맛이 없는 병'이 아니에요. 배가 고파도 먹는 것이 두려운 병이에요.

가족이 알아챌 수 있는 신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와 NIMH가 드는 신호예요.

  • 식사를 자주 거르거나 아주 조금만 먹어요
  • 가족과 함께 먹는 자리를 피해요. '먹고 왔다'는 말이 잦아요
  • 음식과 몸에 대한 생각에 하루를 다 써요
  • 지나치게 운동해요. 못 하면 몹시 불안해해요
  • 말랐는데도 살쪘다고 말해요
  • 헐렁한 옷으로 몸을 가려요
  • 어지러워하고, 추위를 많이 타고, 머리카락이 빠져요
  • 월경이 불규칙해지거나 멈춰요
  • 예민해지고, 친구를 만나지 않아요

몸무게가 눈에 띄게 줄지 않았어도 병일 수 있어요. 겉모습만으로 판단하지 않아요.

왜 생기나요 — 누구의 탓도 아니에요

NIMH는 섭식장애가 선택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해요. 유전, 몸의 특성, 심리, 사회 환경이 함께 작용해요. NHS는 가족력, 외모나 식습관에 대한 지적, 마른 몸을 요구받는 환경, 완벽주의, 불안, 낮은 자존감을 위험 요인으로 들어요.

부모가 잘못 키워서 생긴 병이 아니에요. 본인이 관심을 끌려는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먹으면 되잖아'로 풀리는 문제도 아니에요. 굶주린 뇌는 생각이 더 굳어져서, 병이 깊어질수록 스스로 빠져나오기 어려워져요.

왜 서둘러야 하나요

NIMH는 거식증이 다른 정신질환과 견주어 사망 위험이 매우 높은 병이라고 설명해요. 영양이 부족해 생기는 몸의 합병증과 자살이 주된 원인이에요. 뼈가 약해지고, 심장과 여러 장기에 무리가 가고, 성장기라면 성장과 사춘기 발달이 늦어질 수 있어요.

무서운 이야기지만, 그래서 '좀 더 지켜보자'보다 '일단 진료를 받아 보자'가 맞아요. NHS는 일찍 치료를 시작할수록 회복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해요.

무엇이 도움이 되나요

  • 몸 상태 확인: 먼저 의사가 몸이 안전한지 살펴요. 위험하면 입원해서 치료해요.
  • 심리치료: 어른은 인지행동치료 같은 상담 치료를 받아요.
  • 가족이 참여하는 치료: 청소년에게는 가족 기반 치료가 가장 먼저 권해져요. NIMH는 가족 기반 치료가 특히 청소년의 치료 결과를 좋게 한다고 설명해요. 부모가 치료팀과 함께 식사를 돕는 역할을 맡아요.
  • 영양 상담: 다시 먹는 과정을 전문가와 함께 계획해요.

NIMH는 거식증 증상 자체를 치료하는 약은 아직 없다고 설명해요. 함께 있는 우울이나 불안에 약을 쓰기도 해요.

심하게 못 먹던 사람이 갑자기 많이 먹으면 오히려 몸에 위험할 수 있어요. 다시 먹는 속도와 방법은 반드시 의료진과 함께 정해요.

한국에서는 정신건강의학과(청소년은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에서 진료를 시작해요. 섭식장애를 전문으로 보는 곳인지 미리 물어보면 좋아요.

가족이 할 수 있는 일

  • 걱정을 차분하게 전해요. '요즘 네가 힘들어 보여서 걱정돼'처럼 몸이 아니라 사람에 대해 말해요
  • 병원에 같이 가겠다고 말해 줘요
  • 계속 모임과 대화에 불러 줘요. 거절해도요
  • 조언이나 비판보다 들어 주는 시간을 내요
  • 음식이 아닌 이야기, 그 사람이 좋아하던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요

피할 것

  • 몸무게, 몸매, 먹는 양에 대한 평가. 칭찬도 마찬가지예요
  • '살쪘다, 빠졌다'는 말을 집 안에서 누구에게든 하는 것
  • 식탁에서 벌이는 설득과 말다툼
  • 몰래 음식에 무언가를 넣거나 속이는 일

NHS는 본인 마음속에 낫고 싶은 마음과 변화가 두려운 마음이 함께 있다고 설명해요. 그래서 치료를 거부하거나 화를 낼 수 있어요. 그것은 병의 목소리예요. 회복은 몇 달 이상 걸리고, 중간에 뒷걸음질하는 때도 있어요.

가족도 지쳐요. 정신건강복지센터의 가족 상담을 이용해 보세요.

이럴 땐 바로 도움을 받으세요

  • 쓰러지거나,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아프다고 할 때
  • 며칠째 거의 먹지도 마시지도 않을 때
  • 정신이 흐릿하거나 몹시 기운이 없을 때
  • 죽고 싶다는 말이나 자해가 있을 때

119나 응급실을 이용하세요.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24시간), 정신건강 위기상담 1577-0199 (24시간)에도 전화할 수 있어요.

참고한 자료

  • NIMH(미국 국립정신건강연구소) — Eating Disorders: What You Need to Know
  • NHS(영국 국민보건서비스) — Anorexia nervosa: Overview
  • NHS — How to help someone with an eating disorder

이 글은 마인드 인사이드 편집팀이 위 기관들의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정리한 일반 정보예요.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아요. 약을 시작하거나 바꾸거나 끊는 것은 반드시 주치의와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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