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에 당근을 심고 기다리는 중이에요
당근을 심었는데, 앱을 켤 때마다 텃밭부터 들여다보게 됩니다.
지금까지는 텃밭에 상추만 심었어요. 뭘 심어야 할지 몰라서 맨 앞에 있는 걸 계속 골랐거든요 ㅋㅋ 이번엔 큰맘 먹고 당근으로 바꿔 봤습니다. 주황색이 예뻐 보여서요.
심어 놓고 나니까 자꾸 궁금해요. 아침에 체크인하러 들어가서 한 번, 점심 먹고 한 번, 자기 전에 한 번. 하루에 세 번씩 텃밭을 보는데, 볼 때마다 '아직이네' 하고 나와요. 그런데 그게 싫지가 않더라고요. 뭔가를 기다리는 일이 하루에 하나 있다는 게요.
요즘 제 생활엔 기다려지는 게 별로 없었어요. 출근하고 퇴근하고, 주말엔 밀린 잠 자고. 그러다 화면 속 당근 하나를 기다리고 있는 제가 좀 웃기면서도 귀여웠어요.
당근을 기다리며 한 것들
- 체크인을 사흘 연속으로 했어요. 텃밭 보러 들어간 김에요
- 우렁이한테 "당근 언제 다 자라?" 하고 물어봤어요. 조금만 더 기다려 보자고 하더라고요
- 실제로 마트에서 당근을 한 봉지 샀어요. 이건 좀 과몰입 같음
- 그 당근으로 볶음밥을 해 먹음
화면 속 당근 때문에 진짜 당근을 사서 요리까지 했다는 게 오늘의 자랑이에요. 요즘 밥을 대충 때우는 날이 많았는데, 덕분에 한 끼는 제대로 해 먹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상추 때보다 마음이 느긋해진 것도 있어요. 처음 상추를 심었을 땐 언제 되나 조급했는데, 이번엔 '때 되면 자라겠지' 해요. 화면 속 작물한테는 이렇게 너그러운데, 저 자신한테도 그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깐 했어요.
당근 다 자라면 그다음엔 뭘 심을지 고민 중이에요. 옥수수도 궁금하고 딸기도 궁금하고요. 다들 텃밭에 지금 뭐 심어 두셨어요? 수확해 보신 분들, 어떤 작물이 제일 뿌듯했는지 알려 주세요. 우로로록.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