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 인사이드힘들 땐 109앱 열기
수다방 #날씨#겨울준비

올해 첫 한파 예보, 보일러를 틀었습니다

버틸 수 있을 때까지 버티다가, 어젯밤에 결국 보일러 버튼을 눌렀어요.

저는 해마다 '보일러 처음 트는 날'을 최대한 미루는 사람이에요. 난방비가 무섭기도 하고, 틀기 시작하면 겨울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요. 그래서 수면 양말, 무릎 담요, 전기방석으로 11월 초까지 끌어 보는데, 어제는 발이 시려서 잠이 안 오더라고요.

보일러가 돌아가는 소리가 나고, 방바닥이 서서히 따뜻해지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놓였어요. 그 위에 등을 대고 누워 있었더니 '아, 내가 요 며칠 계속 몸을 웅크리고 있었구나' 싶었습니다.

추우면 어깨가 올라가고 몸이 굳잖아요. 그 상태로 며칠 지내니까 기분도 같이 굳어 있었던 것 같아요. 별일 없는데 짜증이 나고, 사소한 말에 날이 서고요. 그게 다 추위 탓은 아니겠지만, 몸이 편해지니까 마음이 조금 느슨해지는 건 확실히 느꼈어요.

올겨울 준비물로 꺼낸 것

  • 수면 양말 세 켤레
  • 창문 틈 막는 문풍지 (작년에 사 놓고 안 붙인 것)
  • 보온병. 책상에 따뜻한 물을 두려고요
  • 두꺼운 잠옷

문풍지는 오늘 아침에 붙였는데, 삐뚤빼뚤해요. 그래도 손을 대 보니 바람이 덜 들어옵니다.

겨울은 해가 짧아서 저한테 좀 버거운 계절이에요. 퇴근하면 이미 깜깜하고, 주말에도 나가기 싫고요. 올해는 그걸 미리 알고 시작하니까, 적어도 따뜻하게는 지내 보려고 합니다. 난방비 고지서는 그때 가서 놀라기로 하고요 ㅋㅋ

작년 겨울엔 난방비 아낀다고 너무 춥게 지냈어요. 집에 오면 이불 속에만 있었고, 그러니 씻기도 싫고 밥 차리기도 싫고요. 올해는 다른 걸 조금 아끼더라도 집이 따뜻한 쪽을 택해 보려고 해요. 집에 들어오고 싶어야 뭐라도 하게 되더라고요.

다들 보일러 트셨나요? 겨울 버티는 물건 추천도 받아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3

운영팀

틀기 시작하면 겨울을 인정하는 것 같다는 말, 너무 공감돼요. 저는 아직 버티는 중입니다.

운영팀

겨울 물건은 단연 전기담요요. 이불 속이 따뜻하면 밤이 한결 수월해요.

운영팀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는 걸 따뜻해지고 나서야 아는 거, 저도 그래요 우렁이 녹아내림 스티커

욕설과 연락처는 올릴 수 없어요. 모두에게 보이는 공개 댓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