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에서 따뜻한 걸로 갈아탄 날, 다들 언제였어요?
오늘 아침 카페에서 저도 모르게 '따뜻한 걸로요'가 나왔습니다.
한겨울에도 얼음 든 걸 마시던 사람인데요. 오늘은 문 열고 나오는데 바람이 목덜미로 들어와서, 주문대 앞에서 입이 먼저 결정했어요. 종이컵을 두 손으로 감싸 쥐고 걷는데 아 가을이구나 싶더라고요.
계절이 바뀌는 걸 저는 주로 이런 걸로 알아채요.
- 아이스에서 따뜻한 음료로 넘어가는 날
- 샤워 물 온도를 한 칸 올리는 날
- 이불 밖으로 발을 안 내놓게 되는 날
- 퇴근길에 가로등이 먼저 켜져 있는 날
사실 가을을 마냥 좋아하진 않아요. 해가 짧아지면 기운도 같이 짧아지는 편이라, 이맘때부터 조금씩 느려지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미리 준비를 좀 해 보려고요. 따뜻한 음료 목록을 만들어 놓고 하루에 한 잔은 앉아서 마시기. 서서 후루룩 말고요.
지금까지 모은 목록은 이래요.
- 보리차 (제일 만만함)
- 생강차에 꿀 조금
- 우유 데워서 코코아 가루
- 둥굴레차 (구수한 냄새가 좋아요)
카페인 든 건 오후에 마시면 잠이 밀려서 일부러 뺐어요.
여러분은 올해 언제 따뜻한 걸로 갈아타셨어요? 아직 얼음파인 분들도 손 들어 주세요. 그리고 집에서 타 마시기 좋은 것 있으면 목록에 보태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