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에 읽기 좋은 얇은 책, 추천 부탁드려요
두꺼운 책은 엄두가 안 나서, 200쪽 안쪽으로만 찾고 있어요.
한때는 책을 꽤 읽었는데 올해 들어 집중이 잘 안 돼요. 세 쪽 읽으면 같은 줄을 또 읽고 있고, 그러다 덮어 버리고요. 그게 속상해서 아예 안 펴게 됐는데, 요즘 저녁 바람이 선선하니까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조금 올라왔어요.
그래서 조건을 걸어 봅니다.
이런 책이면 좋겠어요
- 얇을 것 (가방에 넣어도 어깨가 안 아플 것)
- 한 꼭지가 짧을 것. 중간에 끊어 읽어도 되게
- 너무 무거운 이야기는 지금은 조금 어려워요
- 자기계발서는 읽다 보면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제외
제가 최근에 그나마 끝까지 읽은 건 음식 이야기가 나오는 짧은 산문집이었어요. 뭘 깨닫게 하려는 책이 아니라 그냥 누가 밥 먹은 얘기를 조곤조곤 하는 책이요. 그런 결이 지금 저한테 맞는 것 같아요.
시집도 괜찮아요. 한 편 읽고 창밖 보고, 그래도 읽은 걸로 쳐 주니까요.
제목을 정확히 몰라도 '이런 종류'라고만 알려 주셔도 서점 가서 찾아볼게요. 그리고 집중 안 될 때 책 읽는 요령 같은 게 있으면 그것도 듣고 싶어요. 저는 요즘 타이머 10분 맞춰 놓고 읽는데, 울리면 미련 없이 덮어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