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한 바퀴 돌았어요: 상추부터 호박까지 재배 일지
텃밭 작물 여섯 가지를 드디어 전부 한 번씩 키워 봤습니다.
처음엔 상추만 심었어요. 제일 만만해 보여서요. 그러다 하나씩 도전해서 어제 호박 수확으로 한 바퀴를 채웠어요. 별건 아닌데 뭔가를 '끝까지' 한 게 오랜만이라 기록해 둬요.
제 마음대로 한 줄 평
- 상추: 입문용. 금방 자라서 성격 급한 사람에게 좋음. 저요.
- 당근: 뽑을 때 쾌감이 있음. 쑥 뽑히는 느낌.
- 옥수수: 키가 커서 텃밭이 풍성해 보임. 사진발 최고.
- 토마토: 빨갛게 익어 가는 걸 보는 재미. 매일 들여다보게 됨.
- 딸기: 제일 귀여움. 수확하기 아까워서 하루 미뤘음.
- 호박: 기다림이 긴 대신 수확할 때 뿌듯함이 큼.
순서나 걸리는 시간은 제가 정확히 재 보진 않아서 느낌으로만 적었어요.
저는 요즘 일을 쉬고 있어서 하루에 '해야 하는 일'이 없어요. 그게 편할 줄 알았는데, 며칠 지나니 하루가 통째로 흐물흐물해지더라고요. 텃밭에 물 주는 게 그 흐물흐물한 하루에 꽂힌 압정 하나 같은 역할을 해 줬어요. 아침에 눈 뜨면 '토마토 익었나' 하고 일단 휴대폰을 집게 되니까요.
그게 대단한 치료 효과가 있다는 얘긴 아니고요, 그냥 눈 뜰 이유가 하나 있다는 정도예요.
수확해서 모은 씨앗코인으로는 어항을 샀어요. 다음 목표는 두 번째 바퀴. 이번엔 딸기를 안 미루고 따 볼게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