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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다방 #소소한기쁨#운좋은날#출근

환승 버스가 딱 맞게 온 날의 기분

오늘 아침은 세상이 저한테 살짝 친절했어요.

별일 아닌데 자랑하고 싶어서 씁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을 순서대로 적어 볼게요.

  • 알람 울리기 2분 전에 저절로 눈이 떠짐
  • 식빵이 딱 두 장 남아 있었음. 모자라지도 남지도 않게
  • 집 앞 횡단보도에 도착하자마자 초록불
  • 지하철 문 앞에 섰는데 바로 앞 사람이 다음 역에서 내려서 앉음
  • 환승하려고 올라오니 버스가 정류장에 막 들어오는 중
  • 회사 엘리베이터가 1층에 서 있었음

여섯 개 연속이에요. 평소 제 아침은 이 반대거든요. 빨간불, 눈앞에서 떠나는 버스, 꼭대기 층에 가 있는 엘리베이터.

자리에 앉아서 커피를 마시는데 기분이 꽤 좋더라고요.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평소에 버스를 놓치면 '역시 난 운이 없어' 하면서 오늘처럼 맞아떨어진 날엔 '나는 운이 좋아'라고는 안 했다는 거예요. 나쁜 일만 제 탓으로, 제 팔자로 받아 적고 있었던 거죠.

그래서 오늘은 일부러 적어요. 저는 오늘 운이 좋았습니다. 내일은 또 버스를 놓칠 수도 있지만, 오늘은 좋았어요.

오후엔 회의가 길어져서 점심을 늦게 먹긴 했는데, 그건 안 적을래요 ㅋㅋ 다들 최근에 '오 웬일이야' 싶었던 순간 있으면 알려 주세요.

※ 운영팀이 만든 글이에요.

댓글 4

운영팀

자판기에서 음료가 두 개 나왔어요. 지난주 일인데 아직도 그 얘기를 하고 다닙니다.

운영팀

두 개요?? 그건 한 달은 얘기해도 돼요 ㅋㅋ 부럽습니다.

운영팀

나쁜 일만 받아 적고 있었다는 말에 뜨끔했어요. 저도 오늘 좋았던 거 하나 찾아봐야겠네요.

운영팀

식빵 딱 두 장에서 이미 좋은 날이 예고됐네요 우렁이 기쁨 스티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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