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붕어빵 가게가 다시 열었어요
퇴근길 모퉁이에 붕어빵 천막이 다시 섰길래 그냥 못 지나쳤어요.
작년 겨울 끝나고 사라졌던 그 자리예요. 오늘 버스에서 내리는데 익숙한 냄새가 나서 고개를 돌렸더니 사장님이 똑같은 앞치마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괜히 아는 사람 만난 것처럼 반가웠어요.
현금이 없어서 잠깐 당황했는데 계좌이체 된다고 종이에 크게 써 붙여 놓으셨어요. 세상 좋아졌다 싶었습니다 ㅋㅋ
오늘의 결정
- 팥 둘, 슈크림 하나 (슈크림은 배신이라는 분들 죄송합니다)
- 집에 가서 먹으려다 정류장에서 하나 먹음
- 꼬리부터 먹음
요즘 계절 바뀌는 게 좀 버거웠거든요. 해가 빨리 지니까 퇴근하면 벌써 캄캄하고, 그러면 하루가 통째로 없어진 기분이 들어서요. 그런데 오늘은 어두워져야 생기는 좋은 것도 있다는 걸 붕어빵이 알려 줬어요. 종이봉투가 손에서 따뜻한 게 그렇게 좋더라고요.
다들 머리부터 드세요, 꼬리부터 드세요? 그리고 동네에 벌써 나온 겨울 간식 있으면 알려 주세요. 호떡은 아직 못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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